[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리니지'로 유명해졌기 때문일까요. '너희가 이런 게임 만들 수 있어?' 같은 반응이 있더라고요. 저도 리니지 이전에 다른 게임 프로젝트를 많이 했고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개발진에는 콘솔 게임을 만들고 싶어서 모인 친구들이 많습니다.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지난 13일 개막한 지스타 2025에서 최초 공개된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소개한 사람은 다름아닌 '리니지M', '리니지2M'을 흥행시킨 이성구 엔씨소프트 총괄 프로듀서였다. 그는 엔씨소프트 실적을 대폭 끌어올린 일등공신이지만, 그만큼 이용자들의 성토를 받을 수밖에 없던 인사다.
이러한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듯 이성구 총괄은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선보이며 "한국형 MMO의 비즈니스 모델은 호라이즌에 도입하지 않겠다, '아이온2'와 같이 착한 BM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튿날인 14일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오자 "확률형 아이템이 나쁘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확률형 아이템이 어울리는 스타일도 있지만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보다 많은 이용자풀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 게임을 보여드리며 우리를 믿지 못한 분들에게 인정받도록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주도하고 있는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 [사진=엔씨소프트]](https://image.inews24.com/v1/f39f4ace07bacc.jpg)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주도하고 있는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 [사진=엔씨소프트]](https://image.inews24.com/v1/a148b69f438dfc.jpg)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소니의 유명 오픈월드 게임 '호라이즌' IP를 원작으로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차세대 모바일 MMORPG다. 엔씨의 게임 플랫폼 '퍼플'을 통해 PC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으며 오는 2027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동시 출시가 목표다.
엔씨소프트가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만들게 된 것도 이성구 총괄 프로듀서가 콘솔 게임 '호라이즌 제로 던'에 깊은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2017년에 엄청난 게임을 플레이했다. 바로 호라이즌 제로 던이었고 엔딩을 보면서 이런 멋진 세계관에서 여러 사람과 모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됐다"며 "개발 기간은 4년이 걸렸으며 소니, 게릴라게임즈와 협력해서 만들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선보일 것"이라고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최근 '착한 과금'으로 노선을 변경한 엔씨소프트의 행보를 이어가는 게임이 될 전망이다.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를 앞세워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을 주도했던 엔씨소프트는 심화된 피로감과 성토가 이어지자 뼈를 깎는 체질 개선에 힘써왔다.
실제 '착한 과금'을 선언하며 2023년 출시한 '쓰론앤리버티(TL)'은 현재까지도 이를 유지하고 있고 오는 19일 출시를 앞둔 '아이온2' 역시 착한 BM을 약속했다. 나아가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역시 착한 BM으로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다면 엔씨를 향한 팬들의 시선이 완연히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산=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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