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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노만석, 사퇴로 회피 말고 '항소포기 외압' 실체 밝혀라"


"盧, 항소포기 과정 끝끝내 묵묵부답…더 큰 분노·의문만 키워"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일선 검사들의 반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대검 차장)이 14일 공식 퇴임한 데 대해 국민의힘이 "사퇴로 회피하지 말고 민주당이 숨기려는 외압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노 대행이 항소 포기 과정에 대해 끝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사퇴했다"며 "그러나 항소 번복의 경위조차 밝히지 않은 채 상황을 회피하려는 것은 국민을 설득하기는커녕, 더 큰 분노와 의문만을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이 묻는 핵심은 명확하다. 항소 포기 결정 과정에서 누구의 압박을 받았는가"라며 "노 대행이 사의 표명 이후 자택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면서 '저쪽에서는 지우려고 하고, 우리는 지울 수 없어 많이 부대꼈다'라고 말했는데, 그렇다면 더더욱 '저쪽'은 누구이고 '무엇'을 지우려고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또 "지난 10일에 있었던 노만석 대행과 대검 과장들의 면담 내용에 따르면, 항소 마감일을 하루 앞둔 6일, 노 대행은 수사팀의 항소 제기를 승인했고, 항소 당일인 7일 오후 5시경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항소 여부를 묻자 '아직도 안 하고 있었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항소가 3시간 만에 뒤집혔다. 합리적으로 설명 가능한 답은 '외압' 하나 뿐"이라고도 꼬집었다.

아울러 "국민의 분노는 이미 한계치를 넘고 있다"며 "이제라도 노 대행은 퇴임을 이유로 상황을 회피하려 하지 말고, '지우려는 저쪽'이 누구였는지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라"고 재차 촉구했다.

노 대행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 본관에서 비공개 퇴임식을 마치고 공식 사퇴했다. 그는 퇴임사에서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검찰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저 스스로 물러나는 만큼,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사들에 대한 징계 등 논의는 부디 멈춰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여당이 항소 포기와 관련해 공개 반발하고 나선 검사장 등을 대상으로 '검사징계법' 폐지를 통해 탄핵 없이 파면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우려를 표한 것이다. 다만 노 대행은 항소 포기 경위에 관련한 구체적 설명은 이날도 하지 않았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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