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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女는 이니스프리"⋯북미서 부활 '신호탄'


3분기 영업익 159.4% 성장…재도약 발판 마련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이니스프리가 북미 시장을 교두보로 재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성공하면서 올해 전환기를 맞았다.

14일 IR 공시에 따르면 이니스프리의 3분기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4% 성장했다. 지난해 영업익이 16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4.1%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증가 전환한 뒤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자회사 중에서 이니스프리의 기여도 또한 지난해 3분기 1.9%에서 올해 3분기 5.4%로 확대됐다.

다만 매출액은 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줄었다. 바꿔 말하면 매출액 감소에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효율화를 이뤄낸 것이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채널 재정비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니스프리 제품을 바르는 외국인 이미지. [사진=챗GPT]
이니스프리 제품을 바르는 외국인 이미지. [사진=챗GPT]

이니스프리는 최근 몇 년 사이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철수하거나 축소하면서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1월 31일자로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는 모든 이니스프리 매장 영업을 종료한 데 이어 태국과 베트남에서도 매장을 축소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매장을 축소하며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아왔다. 특히 중국에선 중국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Tmall)'에서도 플래그십 스토어를 철수하며 우려를 샀다.

하지만 북미 시장과 유럽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성공을 안겨준 제품은 초장기부터 밀어붙였던 그린티 라인이었다. 이니스프리의 그린티 씨드 세럼은 세포라에서 줄곧 스킨케어 부문 베스트셀러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에 뉴욕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발을 내디딘 지 8년여만이다.

유럽서도 그린티 라인의 역할이 컸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영국 'Space NK'에 신규 진출하고, 유럽 주요 국가 세포라 채널에서 리브랜딩 캠페인을 전개한 데 이어 올해는 프랑스 클린 뷰티 멀티브랜드숍 채널인 'Oh My Cream(OMC)'에도 입점했다. OMC는 성분, 안전성, 환경 영향, 투명성까지 고려해 입점이 매우 까다로운 채널로 알려져 있다. 영국 'Space NK'에선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반응이 좋다.

일본 시장에서도 오프라인 채널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매출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 일본 내 이니스프리 매장은 과거처럼 로드숍을 운영하지 않고, 로드숍 폐점을 모두 마친 뒤 멀티브랜드숍(MBS)과 이커머스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여기에 국내서도 신제품 '그린티 세라마이드 밀크에센스'의 흥행도 입지 강화에 힘을 보탰다.

이니스프리는 향후 북미시장과 유럽에서 '클린뷰티'와 'K뷰티 스킨케어 루틴' 등을 내세워 접근 가능한 가격대, 트렌디한 제품 라인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기능성 자연주의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리테일러 협업 확대 및 입점 채널 확장으로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다"면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유통 환경에 맞춰, 멀티브랜드숍과 이커머스 채널 중심으로 고객 접점을 다변화해 K뷰티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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