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무신사가 일본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무신사로 도약한다.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매년 거래액이 세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K패션 플랫폼 대표로 자리 잡았다.
16일 무신사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연평균 거래액 성장률은 260%에 달한다. 지난 10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도 전년 동월 대비 158% 성장했으며, 같은 기간 글로벌 회원 수와 고객 수 또한 2배 이상 성장했다. 10월 기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도 500만명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
![10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열린 '무신사 도쿄 팝업스토어 2025' [사진=무신사]](https://image.inews24.com/v1/d558bc0cd68dbd.jpg)
글로벌 스토어의 핵심은 일본이다. 올해 3분기 무신사 글로벌의 일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하고, 구매 고객 수는 113% 늘었다. 일본 시장에 진출한 지 3년 만의 성과다.
지난 10월 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도쿄 시부야 팝업에선 총 8만2000명이 방문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평일에는 평균 3000여명이, 주말에는 평균 4000명씩 방문했다. 팝업 기간 동안 참여 브랜드의 거래액은 평균적으로 전월 같은 기간 대비 3.5배 이상 성장했다. '무센트', '아캄', '알리고', '크랭크'는 억대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일본에 처음 진출했던 13개 브랜드도 거래액이 244% 확대됐다. 여성 패션 브랜드 '애즈온'은 거래액이 4배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는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내년 초 도쿄 편집숍 1호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확장한다.
이를 위해 '마뗑킴'을 비롯한 인기 K패션 브랜드와도 협력을 확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무신사는 마뗑킴과 총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유통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물류 전진 배치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전진 배치 테스트 결과 기존에 1주인 안팎이나 소요됐던 배송 기간을 1~2일로 단축했다. 마뗑킴은 무신사의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 후 일평균 거래액이 75% 성장했다. 지난 11월 6일에는 일본 최대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에 '무신사숍'도 오픈했다.
일본 시장에 힘주기 위해 현지 전문가 섭외도 마쳤다. 최근 일본 법인 '무신사 재팬'의 신임 대표로 이케다 마이크(Ikeda Mike)를 선임했다.
이케다 신임 대표는 1999년 나이키 재팬 상품 관리 매니저로 시작해 리바이스 재팬에서 브랜드 디렉터를 맡았으며 오클리 재팬, 보스 재팬, 캐스 키드슨 재팬 일본 법인장을 역임하는 등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에서 상품기획과 비즈니스 개발을 주도했다.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닥터마틴 재팬의 대표를 맡으며 현지 패션 시장에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무신사는 이케다 대표 영입을 통해 일본 현지에서 K-패션 브랜드를 소개하고 유통하는 과정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지역에도 힘을 준다.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스토어 판매 지역을 미국·일본·호주·뉴질랜드·캐나다·싱가포르·홍콩·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대만·태국·베트남 등 13개 지역에서 중국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중국 최대 규모의 스포츠웨어 그룹 안타스포츠와 합작 법인인 무신사 차이나를 설립하고 온·오프라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12월에는 중국 상해에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무신사는 2030년까지 중국 내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단 목표다. 중국 시장서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9월 19일 중국 최대 이커머스인 티몰(Tmall)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오픈 2주 만에 거래액 5억원을 돌파 했으며, 같은 기간 온라인 스토어 순 방문자수(UV)는 120만명에 달한다.
무신사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일본·중국 등 현지 '톱티어' 수준의 협력사외 마케팅부터 물류까지 입점 브랜드를 위한 솔루션도 업그레이드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K패션 브랜드의 넘버원 성장 파트너로서 해외 진출을 꿈꾸는 국내 패션 브랜드를 지원하고 한국의 우수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것"이라면서 "입점 브랜드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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