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비리 항소 포기 규탄 현장간담회'에서 공사 관계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5.11.14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95e696e6118bd.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한미 관세협상 공동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 대해 '백지시트'라고 평가절하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본인의 ‘부동산 팩트시트’부터 공개하라"고 맞받아쳤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익보다 정쟁을 앞세우는 무책임한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 국익을 위한 외교적 협상 결과를 정략적으로 폄훼하는 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대미 투자 구조 개선,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 등 경제·안보 전반에 걸친 협력 성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이를 두고 '알맹이가 없다'고 비난하는 것은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부정하면서도 대안은 제시하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 대표는 의혹이 증폭된 본인의 부동산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민주당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해 왔다"며 "자신의 '팩트시트'는 백지로 숨기면서, 정부의 외교 성과 팩트시트를 비판하는 것은 위선적인 행태"라고 직격했다.
또 "장 대표가 자동차 관세 관련 손해액이 8000억원이라는 억지 주장과 함께 대장동 일당에게는 8000억원을 쥐여줬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허탈할 뿐이라고 발언한 것은, 완전히 별개의 사안을 엮어 본질을 흐리려는 저급한 정치 공세"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정부가 협상 결과를 발표하고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장 대표는 '국회 비준 패싱을 강행하려 한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정부가 국회 검증을 피하려 한다는 가짜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투명한 절차를 통해 협상 내용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국민의힘 역시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고 국익을 위한 책임 있는 자세로 협력해 주기 바란다"고 협력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비리 항소 포기 규탄 현장 간담회'에서 "대장동 의혹을 덮기 위해 급박하게 준비했다는 느낌마저 드는 알맹이 없는 발표"라며 "팩트시트가 아니라 '백지시트'"라고 평가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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