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져있다 [사진=울산소방본부]](https://image.inews24.com/v1/2e3e70ffb88687.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7명의 사망자를 낸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사고 당시 발파 해체 작업을 담당한 코리아카코는 15일 "사고 원인을 추정하기 어려워 답답하다"고 말했다.
코리아카코는 이날 울산화력발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문을 발표했다.
해당 업체는 보일러 타워 4·5·6호기 해체공사의 시공사인 HJ중공업에서 발파 해체 작업을 도급해 진행했다. 석철기 대표는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예상치 못한 비극을 겪은 유가족께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다만 사고 경위와 책임을 지적하는 취재진의 질의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취지로 대체로 답변을 피했다. 회사 측은 '추정하는 사고 원인이 있느냐'는 말에 "추정할 수 없어 우리도 답답하다"고 밝혔다.
'위험한 작업에 왜 정직원 1명에 나머지는 계약직이 투입됐느냐'는 물음에는 "평소 우리 직원들과 지속해서 일했던 기능공들이고, 일부 일용직은 화재 감시나 신호 등 업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또 "사고 당시 타워 25m 지점에서는 일부 취약화 작업(대형 구조물 철거 때 목표한 방향으로 쉽게 무너질 수 있도록 기둥과 철골 구조물 등을 미리 잘라놓는 것)과 함께 방호재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며 "시공은 구조검토서대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왜 (하부 기둥이 아닌 높이) 25m 지점에서 취약화 작업이 이뤄졌는지', '현장에 감리가 있었는지', '외부에서도 취약화가 가능한데 왜 내부로 인력을 투입했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