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국내 투자 계획을 재정비해 보다 공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줄었다"며 “이제 기업들도 실질적인 성장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static.inews24.com/v1/32dbf777f74444.jpg)
최 회장은 대통령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며 “신중한 판단과 단호한 조치 덕분에 협상이 안정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투자 계획도 재정비해 보다 공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SK는 당초 2028년까지 128조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해왔지만, 반도체 수요 증가와 공정 고도화로 투자 규모가 계속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만 놓고 봐도 향후 600조원가량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 계획을 확실히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고용 효과에 대해서도 구체적 수치를 제시했다. 그는 “펩(Fab) 한 곳이 추가될 때마다 채용이 2000명 이상 늘어난다”며 “공장 구축 속도가 빨라지면 매년 1만4000명에서 2만명 정도의 고용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국내 첨단 산업 생태계 확장 의지를 언급하며 AI 인프라 구축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AI 인프라는 전 세계적으로 속도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SK도 AI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관세협상 타결 이후 재계와 정부가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협상 과정의 노고를 직접 언급하며 “능동적 협상이 아니었기에 더 어려웠지만 방어는 잘해냈다”고 평가했다.
회의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함께,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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