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한글을 배우기 위해 전남대학교에서 공부하다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태국인 유학생이 배우 이영애와 전남대 봉사단체인 '리듬오브호프'(리듬) 학생 등의 도움으로 본국으로 돌아갔다.
![귀국길 오른 태국인 전남대 수강생. [사진=전남대 제공]](https://static.inews24.com/v1/bb40b5e67e9e3c.jpg)
16일 전남대에 따르면 태국인 유학생 시리냐씨는 전날 오후 7시 대한항공 항공편으로 의료진과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
시리냐 씨는 전남대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던 중 지난 7월 숙소에서 쓰러져 경막하출혈 진단받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아왔다.
의료진은 지난 10월 심각한 뇌 손상으로 의식 회복이 어렵다는 소견을 전했다. 시리냐 씨의 어머니는 "딸을 더는 타국의 병실에 홀로 둘 수 없다"며 고국으로의 이송을 간절히 요청했다.
그러나 미납 치료비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해외 환자 이송비가 필요해 귀국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리듬 전남대지부 학생들은 카드뉴스와 포스터, 영상 등을 제작해 온라인 등에서 공유하며 모금 캠페인을 벌였다. 배우 이영애씨도 1000만원을 기부했다.
총 9000만원에 달하던 이송 비용은 태국 대사관, 의료봉사단체 베트남평화의료연대, 해외 환자이송 전문업체 ㈜네오까지 협력하면서 크게 줄어들었다.
전용 에어앰뷸런스 항공기 대신 대한항공의 도움으로 일반 항공기의 좌석 6개를 제거하고 의료용 침상을 설치해 의료진이 동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시리냐씨의 귀국을 도울 수 있었다.
리듬 전남대지부 학생들은 시리냐 씨의 귀국 과정과 고향에서의 모습을 담은 영상편지를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할 계획이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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