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SDI가 올해 연구개발(R&D)에 투자한 비용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에너지 저장 장치(ESS)와 로봇·드론 등 신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늘린 결과다.
삼성SDI는 또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의 국내 생산 거점으로 울산 사업장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삼성SDI 3분기 사업보고서를 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R&D 비용은 1조101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증가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https://static.inews24.com/v1/d4dc4f145a23ab.jpg)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https://static.inews24.com/v1/b9a9d4756f7e07.jpg)
삼성SDI의 연간 R&D 비용은 2022년 1조764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돌파한 뒤, 2023년 1조1364억원, 지난해 1조2976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연간 R&D 비용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와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같은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고체로 사용해 화재 위험이 낮고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이 46㎜인 대형 원통형 배터리다. 대형 셀 구조를 통해 에너지 밀도 향상, 원가 절감, 팩 구조 단순화 등에 강점이 있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https://static.inews24.com/v1/b6c66b1f794afc.jpg)
삼성SDI는 2023년 3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전고체 파일럿 라인을 수원 SDI연구소에 설치했다. 같은 해 말부터는 시제품 생산에 돌입해 현재 여러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BMW와 '전고체 배터리 실증 프로젝트'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상용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원통형 배터리 기술력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SDI 25U-파워'는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6'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을 예정이다.
![삼성SDI 기흥 본사 전경. [사진=삼성SDI]](https://static.inews24.com/v1/a2c0ff118b11d3.jpg)
SDI 25U-파워는 기존 대비 출력을 2배로 높이면서도 무게는 절반 수준으로 줄인 초고출력 18650 배터리로, 전동공구 등 고출력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이 배터리는 18650 배터리 가운데 최초로 탭리스(tapless) 기술을 적용해 내부 저항과 발열을 크게 줄였으며, 이를 통해 초고속 충전과 장수명 성능도 확보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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