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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30년의 기록]⓼양천구, 교육·주거 중심에서 미래 첨단도시로의 대전환


66개 정비구역 동시 추진… 목동·신정·신월 전역 변화
교육·복지·정비 결합한 ‘양천형 모델’ 구축

1995년 WTO(세계무역기구)의 출범, 국민소득 1만달러 돌파와 함께 우리는 또 한번 풀뿌리 민주주의 여정을 시작했다. 지방자치제가 부활한지 30년, 지금 우리는 민선8기를 건너가고 있다. 서울시의 자치구는 해방 당시 8개구(종로구, 중구, 동대문구, 성동구, 서대문구, 마포구, 용산구, 영등포구)였던 것이 민선 부활 1기(1995년)에 25개 구로 확정돼 지금까지 현행 유지되고 있다. 아이뉴스24는 이번 기획을 통해 종각에서 유래한 종로구, 맑은 시냇물과 말들의 고장 양천구등 각 지자체가 지난 30년간 변화해 온 모습을 돌아보고 앞으로 변화해 갈 모습을 기초단체장들과 함께 그려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편집자]
양천구청 전경. [사진=양천구]
양천구청 전경. [사진=양천구]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지난 임기 동안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목표로 양천구의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변화와 도전의 시간이었다. 남은 1년도 마라톤처럼 속도와 방향을 잃지 않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 ‘내일이 더 기대되는 양천’이 될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난 임기를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생활 기반 강화, 정비사업 구조 개선, 교육·복지 인프라 확장을 핵심 방향으로 삼아 양천의 도시 구조를 다시 설계해왔다. 주거·교육·복지·안전 수요가 동시에 높은 특성상 양천은 서울 서남권에서 변화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이며 구는 이에 맞춘 생활형 행정을 중심으로 정책 체계를 세웠다.

양천구청 전경. [사진=양천구]
1984년 오목교 기산빌딩 앞. [사진=양천구]

양천구의 역사는 고려 시대 ‘양천현’이라는 행정명칭으로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기록되기 시작했다. 조선 시대에도 이 지역은 한강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농경과 생활권이 유지됐다. 1963년 1월 1일 경기 김포군 양동면·양서면 일대가 서울로 편입되면서 도시 개발의 기반이 마련됐고 이후 목동 일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며 현대적 도시 형태가 갖춰졌다. 1988년 강서구에서 분리돼 독립 자치구가 된 이후에는 교육·문화·체육 인프라가 집중 확충되며 서남권 대표 주거도시로 자리 잡았다.

1995년 약 49만명이었던 양천구 인구는 2025년 42만명으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세대 수는 15만 세대에서 18만 세대로 증가해 1~2인 가구 중심의 생활 구조가 뚜렷해졌다.

재정 규모는 2005년 1940억원에서 2025년 9943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복지예산 비중은 23.9%에서 57.6%까지 확대됐다. 양천의 행정 중심이 기반시설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생활행정으로 이동했다는 의미다.

2025년 기준 양천구 주거지역은 71.8%, 녹지지역은 23% 비중이다. 목동 중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함께 신정·신월 전역에서 중·저층 주거지의 환경 개선이 추진되며 도시 구조는 단일 중심축에서 생활권 단위의 다핵형 구조로 변하고 있다.

양천구청 전경. [사진=양천구]
안양천 드론 전경. [사진=양천구]

양천구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정비사업이다. 구 전역 66개 구역에서 도시정비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민선8기 출범 직후 양천구는 정비 전담 조직을 신설해 전문가 상담체계를 상시 운영하도록 했으며, 주민 갈등과 속도 차이를 줄이기 위한 절차 정비도 병행하고 있다. 목동 14개 단지는 연내 모두 정비구역 지정이 마무리될 예정이고 신정·신월 지역에서는 모아타운 사업과 생활환경 개선사업이 함께 추진되고 있다.

교육 인프라는 양천구의 핵심 경쟁력이다. 구는 미래교육센터 3곳과 양천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3년 누적 15만명이 방문한 Y교육박람회를 통해 학습·진로·디지털 교육 정책을 강화해왔다. 이는 서울 자치구 중 가장 조직적인 교육 기반 행정으로 평가받는다.

복지 분야에서도 세대별 맞춤 서비스가 자리 잡았다. 공항소음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보청기 지원, 청력검사, 실시간 소음 측정 체계를 확립했으며 밤샘 긴급 어린이집, QR코드 기반 경로당 관리 시스템, 청소년·장애인·어르신 대상 생활 지원 서비스 등이 일상복지 체계로 정착했다.

생활환경 개선도 지속되고 있다. 목동테니스장 지붕 설치, 27홀 규모 파크골프장 조성, 목동교 하부 유휴공간 멀티스포츠존 조성, 양천마라톤대회 부활 등 주민 생활권 중심의 환경개선 사업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졌다.

양천구의 대표적 현안 중 하나는 김포공항 소음이다. 구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청력검사·보청기 지원·소음측정기 확대 등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근본적 해결을 위해 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정비사업이 66곳에서 동시에 추진되는 만큼 조합 설립 과정, 사업 속도 조정, 주민 갈등 관리 등 행정적 부담도 크다. 구는 이를 위해 정비 전담조직을 강화하고 조합·전문가·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상담체계를 구축했다.

교통 문제는 강서·양천·영등포를 잇는 생활권 구조 속에서 장기적 과제로 남는다. 대장홍대선’ 착공, 신정지선 김포골드라인 연결, 목동선과 강북횡단선 재구조화 등 구는 교통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 주요 교통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천구청 전경. [사진=양천구]
이기재 양천구청장. [사진=양천구]

양천구는 앞으로의 30년을 ‘교육 기반 복합 미래도시’로 설정하고 있다. 정비사업을 통해 도시 구조를 재편하고 교육·복지·교통 인프라를 결합해 서남권의 안정적 생활도시이자 교육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정비 66개 구역의 사업 완성과 함께 미래교육센터 확대, 생활복지모델 고도화, 광역교통망 개선, 공원·체육시설 확충 등 생활권 중심의 장기 전략이 마련돼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남은 임기동안 늘 그랬든 주민 편에서 더 가까이, 더 낮은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으로 더욱 살고 싶은 도시, 살기 좋은 양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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