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영국의 한 성공회 학교가 기독교 신념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노래를 금지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사자보이즈 멤버 진우. [사진=넷플릭스]](https://static.inews24.com/v1/03eb9933875d1c.jpg)
18일 BBC 등은 잉글랜드 남부 도싯주 한 유아·초등학교가 지난 14일 학부모들에게 보낸 공지를 인용, "학교 공동체 일부 구성원이 해당 노래에 등장하는 '악귀' 표현에 깊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이 같은 공지를 보내며 '학생들이 학교에서 해당 노래를 부르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무신론자인 한 학부모는 "우스운 일이다. 내 딸도 K팝을 좋아하고 친구들도 모두 좋아한다. 아이들이 자신감을 얻기 위해 즐기는 무해한 활동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이날 학부모들에게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케데헌 노래가 팀워크·용기·친절 등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의견도 받았다"고 다시 공지했다.
다만 학교는 "가정에서 아이가 접할 콘텐츠를 선택할 권리는 존중하지만 학교 공동체 내 다양한 신념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일부 기독교인에게 악귀 표현은 상당한 불편함을 줄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은 사자보이즈 멤버 진우. [사진=넷플릭스]](https://static.inews24.com/v1/3960aa44a5539a.jpg)
그러면서 "아이들이 또래 중 일부가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음을 이해하고 서로의 신념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케데헌은 노래로 악귀를 물리치는 걸그룹 '헌트릭스'가 보이밴드 '사자보이즈'로 위장한 악귀들과 맞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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