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한 남성이 멸종위기종 앵무새를 속옷 안에 숨겨 미국 국경을 넘으려다 당국에 적발됐다.
![한 남성이 멸종위기종 앵무새를 속옷 안에 숨겨 미국 국경을 넘으려다 당국에 발각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static.inews24.com/v1/8e9569be1d464a.jpg)
18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방검찰청은 미국 시민 제시 아구스 마르티네즈를 연방 밀수 혐의로 기소했다.
마르티네즈는 지난달 23일 오타이 메사 출입국관리소를 통해 국경을 넘으려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은 그의 사타구니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겼다고 한다.
이후 마르티네즈는 별도 장소에서 추가 조사를 받게 됐다. 그는 돌출된 것이 자신의 성기라고 여러 차례 주장했지만 정밀 수색 결과 그의 속옷 안에서는 갈색 주머니에 든 앵무새 두 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앵무새들은 진정제를 투여받아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현장에 도착한 미국 어류야생동물국(USFWS) 요원과 검사관은 해당 새들이 멸종위기종인 어린 '오렌지색이마황금앵무'임을 확인했다. 이 종은 멕시코 서부와 코스타리카가 원산지이며 2005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한 남성이 멸종위기종 앵무새를 속옷 안에 숨겨 미국 국경을 넘으려다 당국에 발각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static.inews24.com/v1/a4bdce95a7357e.jpg)
조사에서 마르티네즈는 새들이 멕시코에 있는 삼촌에게서 받은 반려동물로, 미국 반입에 필요한 서류가 없어 속옷에 숨겼다고 주장했다.
두 새는 국경 수의 서비스팀의 치료를 받은 뒤 질병 검사를 위한 검역 절차를 위해 농무부 동물수입센터로 옮겨졌다.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르티네즈는 지난 9월에도 앵무새 한 마리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새를 수건에 싸 겨드랑이에 숨겼으나 CBP 요원에게 발각돼 압수됐다. 해당 새는 이후 안락사된 것으로 파악됐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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