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의 일본 여행 취소가 급증하며 한국이 대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에버랜드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사진=에버랜드]](https://image.inews24.com/v1/5fa369b3ddcacb.jpg)
19일 펑파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주요 여행사에서 일본 단체 관광 상품의 예약 취소가 빠르게 늘어나며 전반적인 수요 급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상하이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본 단체 관광 취소율이 60%를 넘었고 항공권 취소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의 여행사 관계자 역시 "주말까지만 해도 취소가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문의와 취소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토로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며 사실상 '한일령(限日令)'에 가까운 조치를 시행한 상태다.
![사진은 지난 2015년 에버랜드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사진=에버랜드]](https://image.inews24.com/v1/33e6307901e76a.jpg)
이에 따라 현지 여행사들도 일본 여행 취소 시 전액 환불을 제공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급감한 일본 여행 수요는 한국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실제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去兒)'이 전날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는 한국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동안 1위를 유지해 온 일본을 처음으로 제친 결과다.
같은 기간 항공권 결제 1위 역시 한국행으로 확인됐으며 여행지 검색량도 서울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에버랜드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사진=에버랜드]](https://image.inews24.com/v1/35d6aad2d5e56f.jpg)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밝히며 대만이 공격받을 경우 일본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즉각 발언 철회를 요구했지만 일본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자 여행 자제 권고로 대응했다.
일본 관광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약 25%이며 이들이 지출한 금액은 약 1조6443억엔(약 15조4000억원)에 달한다.
일본 민간 연구소 노무라소켄의 기우치 다카히데 분석가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0.36% 감소하고 경제적 손실은 2조2000억엔(약 20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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