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 사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협력이 강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배경훈)는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19일 UAE에서 UAE 진출기업 간담회와 MoU 협약 체결식, ‘카즈나 데이터센터’ 방문 등을 통해 양국 간 다양한 경제·기술 협력 기회를 증진했다고 발표했다.
UAE 국빈 방문에 동행한 배경훈 부총리는 19일 오전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한 뒤 G42 펑샤오 CEO와 면담을 가졌다. G42는 UAE의 AI 혁신을 이끌고 있는 국영 AI 기업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운데)이 오토노머스A2Z(한국)와 SPACE42(UAE) 사이 MOU 체결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https://image.inews24.com/v1/e23122dcb8cd95.jpg)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핵심 주체이다. 배 부총리는 면담에서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를 위한 한-UAE 공동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연구개발·인재양성 협력과 AI 거버넌스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UAE 스타게이트 프로젝트(Stargate Project)는 아부다비에 조성되는 최대 5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DC) 클러스터(2026년 첫 200MW급 AI 클러스터 가동 목표)이다.
과기정통부는 ‘(가칭) UAE 협력 TF’ ‘한-UAE 국장급 협의체’ 등의 채널을 통해 국내 산학연의 UAE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배 부총리는 AI·디지털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 지원 거점인 ‘UAE IT지원센터’에 방문해 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UAE에 진출한 8개 기업이 참석해 현지 시장 동향, AI·디지털 전환 프로젝트 참여 가능성, 규제와 사업화 과정의 애로사항 등을 공유했다.
배 부총리는 국내기업들의 UAE 진출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기업 간 계약과 MoU 체결도 진행됐다.
첫 번째는 한국의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오토노머스A2Z와 UAE의 국영 기업인 SPACE42 간에 이뤄진 계약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오토노머스A2Z는 총 400만 달러(약 60억원) 공동 출자로 한-UAE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을 확정했다.
800만 달러(약 120억원) 규모 아부다비 자율주행 프로젝트 공동추진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한국의 의료 AI 기업인 루닛과 두바이에 있는 의료·과학기술 솔루션 기업인 ARJ 그룹 간에 체결된 MoU이다. 의과학 특화 AI 기술을 UAE 내 병원과 공공의료기관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관련 정책 정보와 제도적 경험을 교류하기 위한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오후에는 퓨리오사AI, 리벨리온, 하이퍼엑셀 등 국내 주요 AI 반도체 기업과 함께 UAE 최대 AI 컴퓨팅 인프라 사업자인 ‘카즈나(Khazna) 데이터센터’를 방문했다. 카즈나 데이터센터는 G42의 AI인프라 부문 자회사로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UAE 측은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의 청사진과 서비스 목표 등을 공유했다. 한국 역시 AI반도체 정책과 각 기업별 제품, LG AI연구원·SKT 등 주요 대기업과 상용화 성과 등을 공유하고 AI인프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대안을 함께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전력 효율성이 높은 국산 AI반도체 활용을 위한 기술교류와 실증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긴밀히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중동 지역의 빠른 기술 수요 증가에 발맞춰 양국 사이 교역·투자 확대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UAE는 국가적으로 AI·디지털 분야에 활발히 투자하는 전략적 시장으로 통한다. 이번 국빈방문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UAE 협력을 통해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경훈 부총리는 “AI 등 첨단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UAE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동반자 관계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며 “두 나라 정부와 기업이 함께 기술·산업 협력을 본격화한다면 양국은 미래 산업전환의 모범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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