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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지아 韓공장 단속에 "멈춰, 멍청한 짓 하지 말라고 했었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에서 한국인 노동자를 체포·구금했던 미 이민단속국(ICE)에 직접 중단 지시를 했었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12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 워털루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023년 12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 워털루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숙련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H-1B 비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ICE가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나가라'고 했고, 나는 '그만둬라. 멍청한 짓 하지 말라'고 했다"며 "결국 문제는 해결됐고 지금 그들은 미국인 노동자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도 배워야 한다. 미국은 이런 기술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이 문제로 내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똑똑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크게 올랐다"고 강조했다.

"H-1B 비자 반대자들은 복잡한 산업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 공장에서 있었던 일은 숙련 외국인 노동자 비자가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애리조나에 수십억 달러를 들여 대형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지만 실업자 명단에서 그냥 사람을 뽑아 투입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023년 12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주 워털루에서 유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이민 단속 당국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고용 단속하고 있다. [사진=ICE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앞서 지난 9월 4일 미 이민 당국은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한 이민 단속 작전을 벌여 한국인 300여 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당시 ICE가 공개한 영상에는 한국인 근로자들이 수갑과 족쇄를 찬 채 버스에 실려가는 모습이 담겨 한국 사회와 기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이에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미국 정부에 투자 위축 우려를 제기했고 LG 등 주요 대기업은 출장을 제한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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