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012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959개의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했다. 내년에는 그 규모가 1천 곳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R&D캠퍼스에서 ‘2025 C랩 스타트업 데모데이’를 열고,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들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와 스타트업 간 협업 사례를 소개하고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C랩과 함께, 한계를 넘어’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C랩 아웃사이드 7기 30개 스타트업과 뤼튼테크놀로지스를 포함한 5개 졸업사가 참여했으며, 업계 관계자와 삼성전자 임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 본사에 걸린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https://image.inews24.com/v1/7115f3e6bfa7bf.jpg)
미래 혁신 분야 스타트업, 삼성과 협업 성과 공개
올해 데모데이에는 AI ·디지털 헬스·로봇·ESG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활동 중인 총 35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에이딘로보틱스 △지오그리드 △아이디어오션 △땡스카본 △소프엔티 등 10개사는 1년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삼성전자의 로봇 개발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오그리드는 자체 개발한 친환경 정수 플랜트 솔루션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적용하고 있다. 소프엔티 역시 나노 섬유 기반 신소재를 삼성전자 제품에 활용하기 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들은 프로그램 기간 동안 218명의 신규 채용을 창출했으며, 총 34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김기현지오그리드 대표는 “C랩의 전문 컨설팅과 협업 기회가 기업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됐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C랩 아웃사이드 4기 졸업 스타트업인 ‘뤼튼테크놀로지스’는 누적 투자 1,300억 원을 유치했다. 노동시간 단축, 생산성 향상 등 기업 대상 AI 전환(AX) 사례를 확대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다.
정치권·산업계 “C랩, 개방형 혁신 플랫폼” 한목소리
행사에는 정치권과 정부·지자체 관계자들도 참여해 C랩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C랩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개방형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투자와 사업 협력을 확대해 스타트업과 함께 미래 혁신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타트업은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이라며 “삼성전자가 혁신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은 영상 축사를 통해 C랩을 대한민국 대표 개방형 혁신 모델로 평가하며 지속적인 역할을 기대했다.
C랩 스타트업 1,000개 육성 눈앞⋯지역 생태계도 확장
삼성전자는 2012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를 시작으로, 2018년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해 외부 혁신 스타트업도 육성하고 있다. 2015년에는 우수 사내벤처의 독립을 돕는 스핀오프 제도를 도입하는 등 창의·도전 조직문화 확산에 힘써 왔다.
특히 2023년부터는 C랩 아웃사이드 운영 지역을 대구, 광주, 경북 등으로 확대해 지역 기반의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지역 스타트업이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내 우수 인재와 기술이 자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총 959개(사내 423개, 사외 536개)의 스타트업 및 사내벤처를 발굴·육성했다. 내년 중 1,000개 돌파가 예상된다. 졸업 후에도 성장 지원을 이어가는 ‘C랩 패밀리’ 제도 역시 운영 중이다.
삼성, ‘Enabling People’ CSR로 청소년·상생 활동 강화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을 CSR 비전으로 삼아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삼성드림클래스 △삼성푸른코끼리 △기능올림픽기술교육 등이 있다.
또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 지원 △C랩 인사이드·아웃사이드 △상생펀드·ESG펀드 △협력회사 인센티브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삼성 안내견 사업 △나눔키오스크 등 상생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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