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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케임브리지 선정 올해의 단어 '파라소셜'⋯뜻 공개되자 전 세계 관심 '폭발'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영국 케임브리지 영어사전이 2025년 올해의 단어로 '파라소셜(parasocial·준사회적)'을 선정했다.

지난해 2월4일 테일러 스위프트가 그래미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해 2월4일 테일러 스위프트가 그래미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AFP통신,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사전은 '파라소셜'을 '실제로 알지 못하는 유명인과 정서적 연결감을 느끼는 일방적 관계'로 정의, 이를 올해 가장 두드러진 사회·문화적 흐름을 보여주는 단어로 꼽았다.

파라소셜은 1956년 시카고대 사회학자들이 TV 시청자가 방송인과 친구 같은 관계를 맺는 현상을 연구하면서 처음 등장했다. 이후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 플랫폼에서 팬들이 실시간 소통하는 듯한 경험을 하면서 보편적으로 쓰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대표적 예로는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국 프로풋볼 선수 트래비스 켈시의 약혼 발표 당시 전 세계 팬들이 실제 관계가 아님에도 강한 감정적 반응을 보였던 현상이 지목된다.

해당 단어에 대한 관심은 기존 연예인 팬덤을 넘어 유튜버·인플루언서·스트리머·AI 챗봇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케임브리지 사전 웹사이트에서도 파라소셜 검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해 대중적 관심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2월4일 테일러 스위프트가 그래미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해당 단어에 대한 관심은 기존 연예인 팬덤을 넘어 유튜버·인플루언서·스트리머·AI 챗봇 등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이에 대해 언어학자 콜린 맥킨토시는 "파라소셜은 2025년 시대정신을 가장 정확히 포착한 단어"라며 "학술 용어에 불과했던 단어가 이제는 일상적으로 쓰이고 수백만 명이 이미 이러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케임브리지대 실험사회심리학과 시모네 슈날 교수는 "많은 이들이 인플루언서를 가족이나 친구처럼 대하며 일방적 충성심을 보인다. 특히 청소년층은 AI 챗봇을 친구·상담자·심리적 위안의 대체재로 여기며 관계의 환상에 빠지기 쉽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케임브리지 사전은 올해 약 6000개의 신조어를 새롭게 등재했다. 이러한 단어에는 'delulu'(망상적이라는 뜻의 인터넷 은어), 'skibidi'(밈 기반 의미 없는 단어), 'tradwife'(전통적 역할을 강조하는 아내), 'slop'(AI가 양산한 저품질 콘텐츠), 'memeify'(사건·이미지를 밈으로 만드는 행위) 등이 포함됐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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