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직원들, 주차장서 쓰러진 70대 심정지 환자 구조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단국대병원 병원 직원들이 최근 병원 주차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70대 환자에게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했다.

20일 단국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낮 1시쯤 김다솜 임상병리사 등 직원들은 점심 식사 후 병원으로 들어가던 중 주차장에서 차량 앞에 서 있다가 갑자기 쓰러진 박모(73)씨를 발견했다.

직원들은 즉시 심폐소생술 교육 내용을 떠올리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동시에 병원 내 코드블루 방송을 요청했고, 이를 듣고 출동한 신속대응팀과 CPR팀이 현장에 도착해 환자의 상태를 살폈다.

신속대응팀 김미영 간호사 등 의료진은 의식이 없고 맥박이 확인되지 않는 박씨에게 곧바로 흉부 압박을 이어갔으며, 심전도 모니터에서 심실세동을 확인한 뒤 제세동을 시행해 환자를 회복시켰다. 박씨는 즉시 응급실로 옮겨졌다.

진단 결과 박씨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인해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고 관상동맥중재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이어갔다.

이후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이동했으며 이달 5일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박씨의 아내는 “남편이 진료받으러 병원으로 가던 중 쓰러졌는데, 응급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해주신 덕분에 다시 건강을 되찾았다”며 여러 부서에 떡을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단국대병원은 병원 내 ‘119 역할’을 하는 신속대응팀을 운영해 호흡곤란, 저혈압, 부정맥, 의식저하 등 각종 응급상황에 빠르게 출동해 응급처치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이번 사례 역시 최초 발견자의 신고와 신속대응팀의 빠른 대응이 결합해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실제 상황에서 이를 활용해 환자의 생명을 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최선의 응급대응과 치료로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