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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 CEO "부산 공장, 북미 수출 핵심 거점으로 삼을 것"


마이클 로쉘러 CEO 방한⋯폴스타3·5로 한국 시장 공략
"한국을 프리미엄 전기차 성장 전략 시장으로 키울 것"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부산 공장을 북미 수줄의 핵심 거점으로 삼음과 동시에 한국 시장을 프리미엄 전기차 성장의 전략 시장으로 키운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이클 로쉘러 폴스타 CEO가 20일 서울 용산구 폴스타 서울 스페이스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마이클 로쉘러 폴스타 CEO가 20일 서울 용산구 폴스타 서울 스페이스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마이클 로쉘러(Michael Lohscheller)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서울 용산구 폴스타 서울 스페이스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폴스타의 글로벌 전략과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쉘러 CEO는 "부산 공장은 아시아와 북미를 연결하는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서 앞으로도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폴스타4'를 부산에서 생산해 북미로 수출하는 것은 유럽·북미·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3대축 전략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폴스타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폴스타4'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기존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와 함께 폴스타4를 혼류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내달부터 북미 수출용 폴스타4 시범 생산을 시작해 연간 1만 대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관세 회피 목적이 아니라 품질 경쟁력과 글로벌 생산 경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폴스타의 설명이다.

로쉘러 CEO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치열한 가격 경쟁에 대해 "폴스타는 단순한 할인 경쟁에 뛰어들지 않는다"며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레이싱 DNA에서 비롯된 고성능, 그리고 지속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브랜드 가치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빌리티의 미래는 배출 없는 차량"이라며 "환경적 책임뿐 아니라 디자인과 성능을 동시에 원하는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폴스타는 한국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10월 국내 판매량은 약 2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하며 26개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로쉘러 CEO는 "특히 폴스타4가 한국 시장에 적합한 디자인과 성능, 지속가능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며 "내년에는 폴스타3와 플래그십 모델인 폴스타5를 출시해 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스타5는 하이엔드 스포츠 GT 모델로, 제로백 3.2초의 고성능을 자랑하면서도 넉넉한 공간과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지속가능성을 갖춘 차량이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독창적 디자인과 고성능, 친환경 요소를 동시에 제공하는 완벽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비스 품질에 대한 우려에 대해 로쉘러 CEO는 "볼보의 사후관리(AS)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큰 신뢰를 준다"며 "현재 한국 내 39개 서비스 거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스타의 지분 구조와 관련해서는 "폴스타는 미국 상장사로서 독립적인 거버넌스(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주요 의사결정은 이사회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지리자동차 그룹이 폴스타 지분 약 80%를 보유하고 있으며, 볼보자동차는 최근 지분을 18%로 줄였다. 폴스타는 지리그룹의 영향력 아래 독립 브랜드로서 운영되면서도, 볼보와의 기술·서비스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배터리 전략과 관련해선 "현지화(localization)는 일반적으로 바람직하다"며 "폴스타5에 SK온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방한 목적은 배터리 협력 논의보다는 한국 영업팀과 리테일러를 만나 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로쉘러 CEO는 "한국은 폴스타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부산 공장을 통한 글로벌 생산, 볼보 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 그리고 내년 출시될 3개 모델을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쉘러 CEO는 독일 자동차 업체 오펠과 베트남 전기차 회사 빈패스트, 수소전기 세미트럭을 생산하는 니콜라의 CEO를 역임한 자동차 전문가다. 지난해 8월 폴스타 CEO로 선임됐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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