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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만나]'테슬라·BYD' 액티브ETF 운용역 "전기차·AI 성장 여력"


"자율주행·AI·로보틱스까지 테슬라 생태계 확장해 관심 유도⋯전기차 과열 우려 주가 반영"
김원재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본부 책임운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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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김원재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본부 책임운용역은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상장지수펀드'를 1조2600억원대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지난 7월에는 'BYD밸류체인액티브ETF'까지 내놨다.

테슬라밸류체인ETF 성장 비결에 대해 김 운용역은 “한국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관액 1위가 테슬라인데도, 정작 테슬라 중심 ETF는 없었다"며 "이에 테슬라를 담은 ETF를 출시했다. 상장 초기엔 전기차 중심이었지만, 이후 자율주행·AI·로보틱스까지 테슬라 생태계 전체로 확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렸다”고 성장 스토리를 밝혔다.

액티브ETF의 강점도 작용했다. 그는 “패시브 ETF도 장점이 있지만, 최근처럼 산업 트렌드가 급격히 바뀌는 상황에서는 액티브 ETF가 포트폴리오를 즉각 조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룰 기반 리밸런싱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시장 이벤트나 기술 변화가 감지되면 즉시 운용회의를 열어 수시로 리밸런싱을 단행한다.

김원재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부 책임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김원재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부 책임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지난 7월 테슬라와 삼성전자의 초대형 계약 발표 때도, 그는 ACE 테슬라 밸류체인 액티브 ETF에서 삼성전자 비중을 즉시 조정하며 액티브 ETF의 진가를 보여준 바 있다.

중국 BYD ETF 출시 배경도 이런 운용 전략과 상통한다. 그는 “테슬라는 테슬라대로, BYD는 BYD만의 강점이 있다”며 각 ETF가 추구하는 전략과 테마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ETF는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중심의 고부가 기술 생태계에 투자하고, BYD ETF는 중국 특유의 수직계열화와 원가 경쟁력, 규모의 경제를 담아낸다. 투자자는 성장성이 부각되는 국면에서는 테슬라 비중을, 전기차 보급률과 기초 체력 중심 국면에서는 BYD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상장한 BYD 밸류체인 ETF에 대해 그는 단순히 ‘중국판 테슬라’라는 표현을 거부했다. 그는 “BYD는 이미 중국 내수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완성했고, 핵심 기술과 부품, 완성차를 모두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의 끝판왕”이라며 BYD만의 투자 매력을 강조했다.

다만 중국 시장의 경쟁 심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해, 포트폴리오 내 BYD 비중은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변화와 경쟁사 통폐합을 반영해, 핵심 기업의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적극 반영한다”고 말했다.

김원재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부 책임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김원재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주식운용부 책임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최근 ACE글로벌자율주행 ETF의 이름을 바꾸고 방향성을 재정립한 배경에 대해 그는 “기술 발전 속도와 정책 허용 속도가 동시에 빨라지면서, 단순한 전기차 테마가 아닌 자율주행 생태계 전반에 투자하는 ETF로 탈바꿈했다”며 “자율주행의 수익 모델은 아직 약하지만, 기술 패권 경쟁과 정책 지원, 글로벌 AI 산업의 발전 속도가 향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정책 환경을 바탕으로 그는 전기차와 AI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평가했다.

그는 “전기차가 과열됐다는 우려는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상태”며, “전기차·AI 투자 모두 여전히 성장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NVIDIA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AI 관련 자본적지출(CAPEX) 증가는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이러한 기대감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연초 AI 관련 기대감으로 매수했던 반도체를 일부 차익 실현한 뒤 재매수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자금을 다시 유입하고 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투자 철학을 강조하며, 빠르게 바뀌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포트폴리오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김 책임은 “저점에서만 매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요한 건 산업을 진정으로 이해했을 때 비로소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이라며 “장기 투자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종목에 대한 확신을 가진 사람뿐”이라고 강조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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