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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다 지적했더니"⋯코스트코 1천억 더 늘려 '배짱 배당'


직전 회계연도 배당금 2500억원…전액 미국 본사로 보냈다
국내 사회 기부금은 고작 14억…당기순이익 0.68%에 불과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한국 법인에서 창출한 이익보다 더 많은 금액을 본사로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트코의 국내 시장 확대 속에 배당의 과도함이나 사회적 기여 과소 등의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 배분 구조를 둘러싸고 논쟁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계 회원제 대형마트 코스트코 김해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계 회원제 대형마트 코스트코 김해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스트코코리아는 최근 공시를 통해 2024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의 회계연도에 총 250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500억원) 대비 1000억원 증가한 규모로 배당률도 54%에서 90%로 상승했다. 배당금 총액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2062억원을 초과했다. 순이익 자체는 전년 대비 8% 줄었음에도 본사 송금액은 오히려 확대된 셈이다.

한국 법인의 지분은 미국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 전액은 미국 본사로 간다. 코스트코코리아는 영업 확대에 따라 수익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번 회계연도 매출은 7조3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545억원으로 16.5% 늘었다.

매출 기준 업계 순위도 변동됐다. 홈플러스는 최근 회계연도 매출이 6조9920억원에 머물러 코스트코코리아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불과 전년도까지만 해도 코스트코의 매출이 홈플러스보다 약 4000억원 낮았다.

다만 이익 확대와 고배당에 비해 사회 환원 규모는 제한적이다. 코스트코코리아의 올해 기부금 지출은 약 14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 대비 약 0.7%, 배당금 대비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내 소비자 기반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글로벌 기업이 지역사회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1998년 설립돼 현재 전국 2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점포 확장과 회원 기반 확대를 통해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이번 고배당 기조가 향후 투자·고용·사회 기여 확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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