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중국이 다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가운데, 대만 총통이 일본산 해산물로 만든 초밥을 먹는 사진을 올렸다. 중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일본을 거드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초밥을 먹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라이칭더 페이스북 캡처]](https://image.inews24.com/v1/84c7df13380392.jpg)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오늘 점심 식사는 스시(초밥)와 미소국(일본식 된장국)"이라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그는 '가고시마산 방어'와 '홋카이도산 가리비'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라이 총통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으나, 소셜미디어에 굳이 일본 수산물로 만든 일본 음식을 먹는 사진을 올린 것은 전날 공식화된 중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압박에 맞서 일본과 공조 관계를 다져온 라이 총통이 일본을 거드는 모습을 공개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라이 총통은 지난 17일에는 "일본에 대한 중국의 하이브리드 공격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문제를 일으키는 자가 돼서는 안 되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의 궤도로 돌아와야 한다"고 중국을 비판한 바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에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중일 관계는 급격히 악회되고 있다.
중국은 일본 여행·유학 자제 권고, 일본 영화 상영 연기 등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지난 19일에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지한다고 통보했다.
이달 5일 홋카이도 냉동 가리비 6t이 일본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면서 중국은 2년여 만에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했으나, 약 보름 만에 다시 수입 중지를 결정한 것이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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