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첫 상업 발사, 22일에서 12월 17일로 연기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이노스페이스의 소형 로켓 ‘한빛-나노’ 첫 상업 발사 일정이 기존 11월 22일(브라질 현지시간)에서 12월 17일로 연기됐다.

브라질 공군 측은 연기 배경에 대해 “보다 견고한 발사를 위한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빛-나노’는 지난 18~19일 발사 리허설(WDR)을 정상 수행했다. 발사체와 지상계통 준비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대표 김수종)는 브라질 공군과 공동으로 수행한 항전장비 점검 시험에서 브라질 공군 지상 시스템과 연동 시험 중 신호처리기 일부 구간에서 간헐적 미세 이상 신호가 확인됐다.

더 정밀한 분석과 점검을 진행하기 위해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발사 예정일을 브라질 시간으로 ‘11월 22일’에서 ‘12월 17일’로 조정한다고 21일 발표했다. 발사 윈도우는 12월 16일부터 22일까지(7일간, 브라질 시간)이다.

이노스페이스와 브라질 공군은 항공기를 이용한 비행 환경에서 비행 영상과 계측·항법 데이터 송신, 비행 위치 추적, 비행종단시스템 신호 수신 등 임무 수행과 안전 확보에 필수적 핵심 기능을 자세히 점검했다.

시험 결과 주요 기능 간 연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했는데 일부 구간에서 간헐적인 미세 이상 신호를 관찰했다. 두 기관은 발사 성공률, 임무 신뢰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추가 정밀 점검과 보완 분석을 수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브라질 공군 측 ‘한빛-나노’ 스페이스워드 임무 총괄책임자인 호제리오 모레이라 카조(Rogério Moreira Cazo) 대령은 “브라질 공군은 발사센터로서 모든 설비·인력·시스템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며 정상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이번 발사 일정 조정은 우주 발사체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반적 절차이며, 후퇴가 아닌 보다 안정적이고 견고한 발사를 위한 기술적 확인 기회를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종 대표는 “이번 결정은 발사센터가 제공한 데이터 분석 결과에 기반해 신호 처리 시스템이 임무 수행에 필요한 신뢰성 기준을 충족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반영한 것”이라며 “항공기를 활용한 항전장비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통신 신호의 간헐적 이상 현상은 발사 임무와 공공 안전과 관련될 수 있는 만큼, 브라질 공군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보완 조치를 철저히 시행하고 발사 임무를 책임감 있게 완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