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 전경. [사진=강서구]](https://image.inews24.com/v1/145fa189154ca8.jpg)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 취임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취임 초 구청장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원칙은 ‘현장 중심’, ‘구민 중심’의 행정이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되도록 많은 분을 만나고 더 많은 현장을 찾아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노력해왔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민선8기 3년 차를 맞아 소감을 이렇게 설명했다. 강서구는 서울 서남권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자치구로 주거·교통·산업·복지가 복합된 대도시 구조를 가진 만큼 도시 운영의 난이도가 높은 지역이다. 민선8기 들어 강서구는 현장 중심 행정, 교통 인프라 재정비, 마곡 기반 신성장 산업 육성, 생활복지 확대 등을 핵심 축으로 삼아 도시 전반을 고도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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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의 역사는 조선 시대 양천현에서 시작돼 한강과 서해로 이어지는 수운·농경 중심지로 기록돼 있다. 1963년 서울 확장 과정에서 김포군 양서면과 양동면 일부가 편입되면서 현대적 도시개발의 기반이 마련됐고, 이후 염창·등촌·화곡·방화 일대에 주거지가 조성되며 도시 구조가 형성됐다. 1990년대 이후 강서로와 공항대로 확충, 김포공항 개발, 그리고 최근 마곡지구 조성으로 주거·산업·생태·문화가 결합한 복합도시로 발전해왔다.
2010년 57만명이던 인구는 2025년 55만명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세대수는 22만세대에서 27만세대로 증가하며 1~2인 가구 중심의 생활 구조가 강화됐다. 재정 규모는 2014년 5107억원에서 2025년 1조3000억원으로 확대됐고 사회복지예산 비중은 58.59%에서 66.2%까지 늘어 ‘주민 삶 중심’ 행정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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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의 가장 큰 변화이자 경제 분야 핵심은 마곡지구 조성이다. 코엑스 마곡 개관으로 서울 서남권 최초의 MICE 복합단지가 완성됐고 국제회의·전시 유치 인센티브 확대, 글로벌 기업과의 교류 등이 병행되면서 마곡은 바이오·항공·R&D 중심의 신성장 축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육성기금은 60억에서 80억으로 늘었고 희망금융 특별신용보증 지원은 372개소로 확대되며 지역 기업의 성장 기반이 강화됐다. 또 강서구는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시와 경제교류 협약을 체결하며 기업 해외 진출 통로도 마련했다.
강서구는 문화·여가 인프라 확충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2025년 한국문화가치 대상’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주민 참여형 축제도 크게 확대됐다. 대표 행사인 ‘제23회 허준축제’는 서울식물원과 마곡광장까지 공간을 넓혀 18만명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로 진행됐고 마라톤과 체험·의료 프로그램이 결합하며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구는 둘레길과 산책로 등 생활형 녹지 공간도 확장했다. 한강 변 명품숲 둘레길, 우장산·봉제산 무장애숲길 조성, 공암나루근린공원의 1.7km 황톳길 등은 주민 건강과 여가의 질을 높이는 대표 기반시설로 평가된다.
강서구의 복지 분야 성과도 두드러진다. ‘2025년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액은 47억8000만원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체·시각 장애인 쉼터 개소, 경로당 관리 체계 개선, 취약계층 생활안전 지원 강화 등 지역복지 모델이 촘촘하게 정착됐다.
교통은 강서구의 최대 현안 중 하나다. 강북횡단선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했지만 구는 주민 12만명 서명운동을 통해 재추진 의지를 서울시에 전달했다. 목동선 역시 경제성 부족으로 무산됐으나 서울시와 함께 노선 재구조화, 기준 개선 등을 통해 재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구는 이를 ‘미래 교통 중심도시’ 전략의 핵심으로 보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도심·마곡·김포공항을 연결하는 교통 허브 구축을 목표로 두고 있다.
강서구는 ‘현장 중심 행정’을 체계화하고 있다. 90명으로 구성된 구정자문위원회는 구도심 개발, 안전 통학로, 돌봄, 청년 일자리 등 주요 현안을 검토하며 행정에 직접 반영되고 있다. ‘진동장과 함께 ON 동네’ 프로그램도 20개 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주민 제안을 접수·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약 190여 건의 건의 사항이 현장에서 접수됐고 상당수가 해결되거나 조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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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의 미래는 밝은 상황이다. 작년 9월 김포공항 일대가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지정되며 서남권 미래 신성장 거점 조성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총 2조964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연계한 혁신지구로 개발된다. 약 3만개의 일자리와 4조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되며 강서구 발전축 재편의 가장 중요한 거점으로 평가된다.
강서구는 민선8기의 정책 기조를 기반으로 향후 30년 도시 비전을 ‘미래 교통 중심·스마트 성장·생활복지 결합 도시’로 설정했다. 마곡의 성장, 김포공항 혁신지구 개발, 교통망 재추진, 생활복지 확장 등을 결합해 서남권의 중심축이자 생활·산업이 균형 잡힌 대표 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금까지 우리 강서구 직원들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뛴 시간이었다"며 "무엇보다도 56만 구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기에 오늘의 변화가 가능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 삶 속에서 답을 찾는 따뜻한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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