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추미애 의원과 간사인 김용민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10.2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b71f452dd1857.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대장동 1심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 18명을 당·원내지도부 사전 조율 없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고발한 것에 대해 "갑자기 한 게 아니라 충분히 사전에 얘기를 해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당과 원내가 더 잘 소통하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원내와 소통할 때 법사위가 고발할 예정이라는 걸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이 사안에 대해 모든 법적조치 취하겠다며 강경모드를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법사위에서도 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이행하는 과정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원내가 너무 많은 사안을 다루다 보니까 이것을 진지하게 듣거나 기억하지 못하셨을 가능성은 있다"며 "그 부분이 소통 부재라고 하면, 저희가 더 적극적으로 설명을 해야 하지 않았느냐는는 지적을 한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소통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여기에 대한 말씀은 드리기는 드렸다"고 해명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범여권 의원들이 지난 19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에 반발한 검찰 간부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이 사안이 사전에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 원내지도부와 사전 조율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병기 원내대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며칠 전(17일) 김 원내대표가 고위전략회의 후 "대통령님이 (순방) 나갈 때마다 꼭 여기서 이상한 얘기 해서 성과가 묻히고, 이런 경우는 앞으로는 없으려고 한다"고 말하며 정국 안정 의지를 드러냈지만, 불과 이틀 만에 법사위원들 이를 정면으로 거스른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법사위 고발 소식이 전해진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렇게 민감한 것은 정교하고 일사불란하게 해야 한다. 협의를 좀 해야 했다"며 "뒷감당은 거기서 해야 할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진행자가 '김 원내대표가 뒷감당은 법사위가 알아서 하라며 화가 난 것 같다'고 묻자 "뒷감당 잘할 수 있다.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원내지도부는 법사위 고발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고발 시점이 아쉽다는 점을 재차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부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중동·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인 상황을 고려해야 했다는 것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검사들의 집단 항명이 잘못됐다는 인식은 같이한다"면서도 "대통령 순방 성과를 국민에게 잘 알리는 것도 중요한 타이밍에 사전 조율 없이 (고발)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 인터뷰 이후에도 당 지도부와 법사위 의원들 간 갈등 국면으로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재차 사태 수습에 나섰다.
김 의원은 자신의 의원실 명의의 페이스북을 통해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느끼는 부분에서 향후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쓰고 소통해 가도록 하겠다는 것이 인터뷰에서 밝힌 주요 의사"라며 "다른 해석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