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를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21일 서울 송파구 미래컴퍼니 서울사무소를 찾았다. 이곳에는 복강경 내시경 수술로봇을 손으로 조작해볼 수 있는 전용 데모룸이 마련돼 있었다.
레보아이는 미래컴퍼니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내시경 수술로봇이다. 시스템은 크게 △집도의가 앉아 조작하는 마스터콘솔 △수술 기구가 장착된 OP카트 △수술 현황을 공유하는 비전 카트로 나뉜다.
![기자가 마스터콘솔에 앉아 암컨트롤러에 연결된 벨트에 엄지와 중지를 넣고 조작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f0b4ec578bc14.gif)
먼저 마스터콘솔에 앉아 암컨트롤러에 연결된 벨트에 엄지와 중지를 넣고 조작을 시작했다. 손가락을 바깥쪽으로 두 차례 벌리자 활성화되며 수술용 암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콘솔의 3D뷰어에는 내시경 카메라가 전달하는 영상이 실시간으로 펼쳐졌다.
엄지와 중지를 움켜쥐듯 움직이자, 수술대 옆의 OP카트가 동일한 동작을 원격으로 구현했다. 훈련용 키트의 일부였던 스펀지를 봉에서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페달을 이용해 카메라 확대·축소와 회전도 가능해 시야 확보 또한 자연스러웠다. 인체공학 버튼을 통해 집도의의 자세와 시점 조정도 손쉽게 이뤄졌다.
![기자가 마스터콘솔에 앉아 암컨트롤러에 연결된 벨트에 엄지와 중지를 넣고 조작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2aa18bd0018ba.gif)
비전카트는 수술 스태프가 화면을 동시에 보며 수술 부위 체크, 신호 전달 등 협업을 할 수 있는 장치다.
레보아이의 가장 큰 장점은 최소침습 수술을 구현한다는 점이다. 배에 작은 구멍만 내기 때문에 배를 가르는 개복수술보다 상처가 최소화되고 회복·퇴원이 빠르다. 집도의도 앉아서 수술할 수 있어 체력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최근 '레보아이'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며, 시장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5개 병원에서 사용 중이며 누적 수술 건수는 약 3000건에 이른다.
미래컴퍼니는 원래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조장비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하던 기업이다. 하지만 수술로봇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고 2007년 로봇사업부를 신설했고, 2017년 국내 최초로 수술로봇 레보아이의 인증·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된 사례이기도 하다.
수출도 빠르게 확대 중이다. 우즈베키스탄, 모로코, 파라과이, 러시아 등에 이어 최근 튀니지 샤를 니콜병원에도 공급됐다. 현지에서 람지 누이라 외과 과장이 레보아이로 38세 여성 환자의 담낭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하며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수술로봇 시장 규모는 2029년 229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래컴퍼니는 기술 고도화와 해외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기자가 마스터콘솔에 앉아 암컨트롤러에 연결된 벨트에 엄지와 중지를 넣고 조작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f768fc207206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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