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청 전경. [사진=중랑구]](https://image.inews24.com/v1/23a4e8777dacf5.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민선 7기와 8기를 거치며 주민들과 함께 중랑구의 변화를 이끌어온 시간은 매우 뜻깊었다.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주민들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겠다"
민선 7기부터 현 8기까지 중랑구 구정을 책임지고 있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취임 이후 주민들이 '중랑에 산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갖게 된 점이 큰 보람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중랑구가 주거 중심 도시에서 벗어나 교육·복지·문화·경제가 조화된 도시로 꾸준히 성장해 왔고, 주민들이 스스로 변화된 중랑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발전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부터 사용하고 있는 '나의 자랑 우리 중랑'이라는 슬로건에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도시,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라는 뜻을 담았다"며 "이 가치가 지역 곳곳에서 자리 잡아가는 것을 보면서 큰 의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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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는 1988년 동대문구와의 분구를 거쳐 탄생했으며 명칭은 서울 동북부를 흘러 한강으로 이어지는 중랑천에서 유래됐다.
민선 지방자치가 부활한 1995년 이후 중랑구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인구·가구 구조의 변화를 보면, 1995년 14만 2869세대였던 세대 수는 현재 18만 8637세대로 늘었다. 다만, 전체 인구는 같은 기간 45만 4534명에서 37만 8971명으로 줄어 1~2인 가구 중심의 생활 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1995년 737억 8500만원이던 예산 총액은 2025년 1조 1251억 9000만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교육, 복지, 문화, 경제 등의 분야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 개선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와 미래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교육경비는 2018년 38억원에서 2025년 14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으며 서울·수도권 대학 진학률 역시 같은 기간 24%에서 44%로 상승했다.
구는 또 지역 내 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문을 연 '방정환교육지원센터'에 이어 내달 개관 예정인 '제2 방정환교육지원센터'까지 더해져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두 개의 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하게 됐으며 '소년문화예술창작센터'와 두 곳의 미디어센터, 청소년 전용 공간인 '딩가동' 5개소 등 배움과 창의 활동 공간을 확충했다.
도서관 수도 7년 전 43개에서 현재 79개로 늘었으며 상호대차 서비스를 통해 지역 내 지식 공유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복지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의 민간·공공·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복지 플랫폼 '중랑 동행 사랑넷'을 중심으로 중랑형 복지모델을 공고히 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아동친화도시(6월)와 여성친화도시(11월) 인증을 잇따라 획득하며 모두가 안전하고 배려받는 행복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문화·역사 분야의 변화도 돋보인다. 우선 과거 공동묘지로 인식되던 '망우역사문화공원'은 민선 7기 이후 정체성과 가능성이 다시 조명되며 새롭게 변화했다.
구는 망우역사문화공원 내 기존 묘지 관리사무소와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곳을 철거하고 그곳에 '중랑망우공간'을 신축했다. 2022년 개관한 중랑망우공간은 전시·교육·휴식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또 유관순 열사 합장묘역과 이중섭 묘역 등 노후화된 추모 공간을 정비했으며 300명이 함께 쉬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망우문화마당'과 '수국공원'을 조성하는 등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활용성을 높였다.
IMF 시기 경제회복을 위한 공공근로사업으로 시작된 중랑천 장미 식재는 현재 5.45km 국내 최장 장미터널과 천만 송이 장미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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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7회를 맞은 '중랑 서울장미축제'는 2년 연속 300만 명 이상이 찾는 대표 봄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지역상권과의 연계를 통해 203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했다. 새롭게 문을 연 중랑장미카페도 축제를 넘어 지역 문화의 새로운 거점으로 자리하고 있다.
발파 소리가 끊이지 않던 용마산 채석장은 청룡·용마·백호 세 줄기의 인공폭포와 국제규격 클라이밍장 등을 갖춘 체육·여가 공간으로 거듭났다.
경제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신내3지구 지식산업센터에는 600여개 기업이 입주해 5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봉제업체가 밀집한 면목동과 상봉동 일대에는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산업 전환을 지원하는 '중랑패션지원센터(스마트앵커)'가 조성되고 있다.
425억원 규모로 운영되는 '중랑동행 창업펀드'는 이 중 20억원 이상을 중랑구 내 창업·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며 지역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있다.
서울 동북부 교통의 요충지였던 옛 상봉터미널 일대는 복합문화시설과 주상복합단지가 결합된 현대적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지난 3월 착공해 2029년 완공 예정으로 GTX-B 노선 개통 시 5개 철도 노선을 갖춘 광역 교통 중심지로 재도약할 전망이다.
아울러 지난해 6월 면목선이 예비타당성 심의를 통과하면서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면목선 건설이 본격화됐다. 면목선 개통은 중랑구의 접근성과 도시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것은 물론, 주택개발과 상업시설 확충, 기업 유치 등 지역 발전 전반에 시너지를 더해줄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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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성과에도 중랑구에는 여러 현안과 과제가 존재한다.
주요 현안 중 하나는 주택 개발이다. 1960년대 후반 급격한 인구 증가 시기에 주거 중심으로 개발된 중랑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60%가 주거지역이고, 그중 80% 이상이 준공 20년이 넘은 노후주택이다.
당시에는 주택 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만큼, 생활 인프라인 주차장, 공원, 문화·체육시설 등이 충분히 갖춰지지 못해 오랜 기간 주민 불편이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도시 재정비와 주거환경 개선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중요한 과제였다.
이런 상황에서 중랑구는 개청 이래 가장 큰 도시공간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모아타운 14개소를 포함해 총 27곳이 주택 개발 후보지로 지정됐으며 이는 건수와 면적 모두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약 4만 가구가 새로 공급될 예정으로,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도시환경 전반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2000년대 초 뉴타운 사업이 절차 지연과 갈등으로 좌초되었던 만큼,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속도와 갈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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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구청장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중랑구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교육, 복지, 도시개발, 교통 등 각 분야에서 한층 더 실질적인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SH공사 본사 이전, 면목행정복합타운 조성 등 주민의 오랜 숙원사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교육·경제·문화·복지 전반에 걸쳐 약속을 지키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중랑을 일하고 머무는 자족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임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류 구청장은 "지난 시간 동안의 성과를 주민들께 투명하게 보고드리고,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일들을 공약과 비전으로 제시해 주민들의 선택을 다시 한번 받아보고자 한다"며 "연임하게 된다면 교육과 복지의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자족도시로의 성장을 위한 기반을 완성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중랑구 곳곳에서 추진 중인 주택 개발은 10년 뒤 중랑의 모습을 바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지난 임기 동안 주민 의견을 듣고 행정이 뒷받침해야 할 부분들을 다져왔다면 앞으로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도록 속도와 조율에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7년간의 성장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주민의 삶 가까이에서 실천하며 중랑의 눈부신 미래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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