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뚱랑이' 캐릭터를 활용하거나 '개보름' 유튜버를 내세우는 등 이색 마케팅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MZ세대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에 나서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대표적 사례가 동국제약의 온열케어 브랜드 '굿잠'이다. 캐릭터 브랜드 '무직타이거(MUZIK TIGER)'를 접목한 컬래버레이션 3종을 출시했는데, 젊은 층의 취향을 저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직타이거는 '자유로움과 쉼표'를 콘셉트로,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을 응원한다. 브랜드명에서 무직(MUZIK)은 '직업이 없다'라는 뜻과 함께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방식을 지지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굿잠X무직타이거 콜라보. [사진=동국제약 제공]](https://image.inews24.com/v1/d4806cd64d74df.jpg)
이번 협업은 굿잠 브랜드의 첫 캐릭터 컬래버레이션이다. 굿잠의 대표 제품 △스팀안대 △손발워머 △포켓핫팩 등에 무직타이거의 캐릭터 '뚱랑이'를 입혔다. 뚱랑이는 통상적인 호랑이 이미지와 달리, 느긋하고 둥근 형태로 제작됐다. 이 캐릭터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다양한 협업과 팝업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IP로 성장 중이다. 일본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스와의 굿즈 출시가 대표적이다.
삼진제약은 해열진통제 '게보린정'의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고양이 유튜버 '개보름'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프어프'와 협업해 '게보린 콜라보 굿즈'를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정서적 소통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굿즈는 MZ세대의 감성에 맞춰 △맥세이프 아크릴 스마트톡 △카드슬롯 △틴케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고양이 개보름의 특징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제품은 출시 직후 완판됐으며, 수익금 전액은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기부됐다.
특히 이번 협업은 게보린이라는 전통 제약 브랜드가 유기묘 보호와 생명존중이라는 가치를 담아 MZ세대의 사회적 감수성과 정서적 연결을 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브랜딩을 동시에 실현한 사례로 평가된다.
일동제약그룹의 헬스케어 계열사 일동생활건강은 다이어트 분야 유튜버 '비타민 신지니'와 협업해 건강기능식품 △지큐랩 슬림 다이어트&유산균 △지큐랩 티톡티(차 형태)를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인플루언서의 인지도와 제품 효능을 결합한 전략이다.
![굿잠X무직타이거 콜라보. [사진=동국제약 제공]](https://image.inews24.com/v1/f98771f2ceb73f.jpg)
지큐랩 슬림 다이어트&유산균은 장 건강, 체지방 감소, 혈당·콜레스테롤 개선을 동시에 겨냥한 제품이다. 프리미엄 유산균 5종과 녹차 추출물, 체지방 감소와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녹차 추출물, 바나바잎 추출물 등 기능성 원료를 복합적으로 배합해 기능성과 차별성을 모두 챙겼다.
지큐랩 티톡티는 차나 음료처럼 물에 타서 가볍게 마시는 제품으로, 몸에 좋은 자연 유래 성분을 중심으로 원재료를 구성했다. 오렌지 추출물과 옥수수 수염 추출 분말, 늙은 호박 추출 분말, 푸룬 과즙 분말 등 일상의 리듬을 깨워주는 재료들이 함유됐다.
업계 관계자는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제약사들이 기존의 무거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콘텐츠를 통해 접점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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