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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2' 예고편 1초 분량에 벌써⋯백종원 방송 복귀는 호재?


'남극의 셰프' 이어 '흑백요리사2' 복귀 초읽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점주들도 의견 분분한 가운데 '맞불 시위'마저 나오며 주목도 높여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넷플릭스는 최근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흑백요리사2' 공개일을 내달 16일로 확정하고 공식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화제의 도전자들이 눈에 띄는 1분 가량 영상입니다.

그런데 상당수 네티즌들은 1초 남짓 스쳐 지나간 백종원 대표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2000개가 넘게 달린 유튜브 영상 댓글 대다수가 백 대표 관련 주제로 시끌시끌합니다. 지난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남극의 셰프'에 이어 조만간 공개될 흑백요리사2까지. 백 대표의 방송 복귀가 사실상 본격화했기 때문이죠.

백종원 대표가 등장하는 '흑백요리사2' 포스터. [사진=넷플릭스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등장하는 '흑백요리사2' 포스터. [사진=넷플릭스코리아]

앞서 백 대표는 지난 5월 자신과 회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현재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남극의 셰프와 흑백요리사2는 '촬영 중인' 프로그램이었기에 문제 될 건 없지만, 상당수 네티즌들은 '복귀 시점이 이르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불거진 논란은 다 해결하고 나와야 한다거나, 백 대표가 심사위원 자격이 있느냐 등이 주된 내용입니다.

돌아선 대중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보다 백 대표에게 더 뼈아픈 건, 자신과 운명 공동체인 점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부분일 겁니다. 지난 11일 연돈볼카츠 점주협의회와 전가협 등 시민단체들이 백 대표 방송 복귀 편성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일주일 후 홍콩반점·빽다방 등 더본코리아 주요 브랜드 점주 150여 명이 맞불 집회를 열었습니다.

반대하는 점주들은 백 대표가 방송 출연을 통해 자칫 미화될 수 있는 부분을 우려했고, 찬성 측은 과도한 반대 의견으로 정상적인 장사가 어려울 정도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백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백 대표와 대중, 백 대표와 점주 대립 구도에서 이제는 점주 대 점주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 된 겁니다.

백종원 대표가 등장하는 '흑백요리사2' 포스터. [사진=넷플릭스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런 잡음 속에 백 대표의 방송 활동은 다시 시작됐습니다.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 입장에선 원하는 시점이 아닐 수 있지만, 반등의 시발점 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로 해석할 수도 있겠습니다. 더본코리아 최고의 장점 중 하나가 백 대표의 '이름값'이란 점을 고려하면 그의 방송 복귀는 사실 필연적인 수순이기 때문입니다.

방송 중단으로 적당히 뭉개고 다른 대표들처럼 은둔의 경영자로 남기엔, 백 대표는 방송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지나치게 강합니다. 좋든 싫든 대중 이미지에 회사가 좌우될 수밖에 없습니다. 괜히 증권가가 상장 당시 "백 대표의 인지도는 양날의 검"이라고 평가한 게 아니죠.

다만 '흑백요리사2가 또 대박치면 된다'는 식의 인식으로 접근한다면 되레 더 큰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방송을 통해 형성된 이미지는 언제든 다시 급락할 수 있는 롤러코스터 같다는 걸 일련의 사태를 통해 뼈저리게 느꼈을 테니까요.

결국 논란의 본질이 된 허술한 생산·유통 관리와 특정 부문 의존도가 큰 수익구조, 가맹사업 경쟁력 문제 등 구조적 문제 개선이 수반돼야 여론이 뒤집힐 기미라도 보일 것 같습니다. 백 대표는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사과문에서 "모든 말씀 겸허히 받아들이고, 잘못된 부분들은 즉각 개선하겠다"며 "지켜봐 달라"고 했습니다. 백 대표가 '빌런'에서 다시 '백 선생님'이 되려면 이 약속이 공염불에 그쳐선 안 될 것 같습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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