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중국과 일본의 갈등 속에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자, 대만이 일본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에 부과했던 제재를 모두 해제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초밥을 먹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라이칭더 페이스북 캡처]](https://image.inews24.com/v1/84c7df13380392.jpg)
AFP통신에 따르면 대만 식약서는 21일 "일본산 식품에 대한 안전관리 조치가 정상화된다"면서 이는 즉시 발효한다고 밝혔다.
이어 2011년 이후 국경 검역으로 일본산 식품 27만 건을 방사능 시험한 결과 통과하지 못한 경우가 0%였다면서 "일본산 식품의 추가적인 방사능 노출 위험에 대한 위험평가는 '무시해도 될 수준'"이라고 말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와 원전 오염수 유출과 관련, 대만 정부는 원전 주변 지역 식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가 2022년과 2024년 일부 제재를 완화한 바 있다.
앞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오늘 점심 식사는 스시(초밥)와 미소국(일본식 된장국)"이라는 메시지를 게시했다.
그는 '가고시마산 방어'와 '홋카이도산 가리비'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라이 총통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으나, 소셜미디어에 굳이 일본 수산물로 만든 일본 음식을 먹는 사진을 올린 것은 전날 공식화된 중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주일 대만대사 격인 리이양 주일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 대표는 이날 일본 농수산물을 적극 구매하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에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중일 관계는 급격히 악회되고 있다.
중국은 일본 여행·유학 자제 권고, 일본 영화 상영 연기 등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지난 19일에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지한다고 통보했다.
이달 5일 홋카이도 냉동 가리비 6t이 일본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면서 중국은 2년여 만에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했으나, 약 보름 만에 다시 수입 중지를 결정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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