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모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기로 하면서 법원이 수사기록만으로 구속 필요성을 판단하게 됐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 20일 충주시 소재 휴게소에서 체포, 서울 광화문 김건희특검 조사실로 압송되고 있다. 2025.11.2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73663ec967eb5.jpg)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해 본인의 영장심사가 열리지 않게 했다. 심사를 맡은 소병진 부장판사는 민중기 특별검사팀과 이씨 측의 변론 없이 제출된 기록을 토대로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결과는 늦은 오후 나올 가능성이 크다.
특검팀은 전날 이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김건희 씨의 공범으로 지목돼 있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작전(2009년 12월 23일~2010년 10월 20일)에서 주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씨의 증권사 계좌를 관리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건희씨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주가조작에 가담하고 약 8억1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김 씨 재판에서는 김 씨와 이씨가 2012년 10월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되기도 했다. 메시지에서 이씨는 “난 진심으로 네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할 말 못하는데 내 이름을 다 노출하면 다 뭐가 돼. 김00이가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씨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씨를 불기소 처분했으나 특검은 그가 차명 계좌 등을 활용해 주가조작에 참여했다고 보고 재수사해왔다.
이씨는 지난달 17일 압수수색 현장에서 달아난 뒤 34일간 도피하다가 지난 20일 충북 충주시 국도변 휴게소 인근에서 체포됐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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