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나흘 만에 또 학생이 대규모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규모 납치 사건 발생한 나이지리아 세인트메리스 학교 기숙사. [사진=AFP/나이지리아 기독교협회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060b40e1478f5.jpg)
21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서부 니제르주 아그와라 파피리 지역의 가톨릭 계통 세인트메리즈 기숙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이 대거 무장 괴한에 납치됐다.
나이지리아 기독교 협회(CAN)는 피랍된 희생자 수가 남녀 학생 303명, 교사 12명(여성 4명 남성 8명) 등 총 31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알려진 것보다 약 90명 더 많다.
이는 이 학교 전체 학생 수인 629명의 절반에 해당한다. 다만 나이지리아 정부는 납치된 학생과 교사 수를 발표하지 않았다.
불루스 다우와 요한나 목사는 "탈출에 성공한 학생들을 추가로 조사하려고 했지만 탈출을 시도했다가 붙잡힌 88명이 추가로 억류됐다는 사실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서북부 케비주의 한 중학교에서 여학생 25명이 무장 괴한에 납치당했다. 또 18일에는 나이지리아 서부의 한 교회에서 무장 괴한이 예배 중이던 신도들을 공격해 2명이 숨졌고, 수십 명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주일 새 학교에서 대규모 납치 사건이 잇따르자 나이지리아에서는 휴교령이 확산하고 있다.
AFP 통신은 카치나주와 플래토주의 모든 학교가 예방 조치로 폐쇄됐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나이지리아 교육부 공문을 확인한 결과, 연방정부 소속 기숙학교 47곳이 휴교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취소하며 위기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불안감은 더욱 확산하는 분위기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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