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11.2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151e6a98981e2.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남아공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 등 분야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인데, 오늘 회담을 계기로 정말 각별한, 특별한 관계로 더 발전하면 좋겠다"며 "프랑스와 대한민국의 관계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하고, 문화 분야든 경제 분야든 안보 분야든 첨단 기술이든 이런 각 분야에서 협력을 좀 더 확고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랜 우정을 이어온 한국과 프랑스가 내년에 수교 14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만큼, 양국 관계를 여러 방면에서 전략적인 차원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EU 내에서 우리나라와 제3위 교역국인 프랑스가 최근 첨단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상호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양국 기업인 간 교류도 적극 장려해 나가자"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양국이 방산 분야에서 경쟁력에 기반한 상호보완적 협력을 추진하고, AI·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문화의 힘을 통해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양국이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수교 140주년 계기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 간 다방면의 협력 잠재력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이 국방, 우주, 원전, 핵심 광물, AI, 퀀텀 등 분야에서 양자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글로벌 이슈에서 다양한 기여를 하고 있는 한국과, 내년 G7 의장국을 수임하는 프랑스가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은 계속해서 국제 사회에 대한 공약을 명백하고 일관성 있게 유지해 준 점에 감사하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등 프랑스에 있어서 핵심 사안에 대해서 그렇게 해 줬다"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11.2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14487fc8c927d.jpg)
마크롱 대통령에 이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첫 정상회담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제조업 강국이자 분단 경험을 공유하는 한국과 독일이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에너지, 핵심 광물 협력 등 공동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약 850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는 독일은 유럽 진출의 거점국이자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인 점을 언급하며, 그간 꾸준한 경제 협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이 방산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움직임 속에서 방산 강국인 독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 방산기업들도 독일과의 협력을 심화하는 데 관심이 크다"며 메르츠 총리의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독일의 경험에서 배울 게 많다"며 "어떻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 독일을 이뤄냈는지, 경험을 배우고 대한민국도 그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숨겨놓은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꼭 알려달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에 메르츠 총리는 "비밀 노하우는 없다"면서도 "한반도와 주변의 상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다. 대한민국의 대(對)중국 인식도 궁금하다. 저희도 대중국 전략을 고심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비공개 회담에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분단 극복과 통일 경험을 갖고 있는 독일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지를 요청했다.
양 정상은 내년도에 상호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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