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강원 양양군 소속 7급 공무원이 환경미화원 상대로 강요와 폭행 등 갑질 행위를 한 사건이 있었고, 양양군은 이에 대해 공식 사과와 함께 엄정 조치를 약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46fc567fe2e2a.jpg)
양양군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소속 직원 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법령에 따라 사실관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사건을 조직 전체 문제로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양군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 A씨는 환경미화원들에게 폭행과 강요 등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이른바 '계엄령 놀이'라 불리는 행위로 폭력을 행사하고 특정 속옷 착용을 강요했으며, 자신이 투자한 주식이 손해를 볼 때마다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A씨의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100여 건 이상 올라왔다.
군은 사건을 인지한 후 가해자와 피해자를 즉시 분리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보호 조치를 취했다. A씨는 미화원 관련 업무에서 배제됐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직장 내 괴롭힘 방지 체계를 전면 재정비에 나선다. 피해자들을 위해 전문 심리 상담 연계, 휴가 및 업무조정 등 종합 지원을 시행하고 △전 직원 예방 교육 강화 △보복 우려 없는 비밀신고 시스템 구축 △익명 신고 보호장치 정비 △읍면·직속 기관 등 사각지대 실태조사도 병행할 방침이다.
피해 미화원들은 A씨를 폭행·협박 혐의로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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