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f136db9b1ebe2.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여당의 법안 일방 처리에 맞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을 실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악법들을 계속 쏟아낼 것으로 예측되고, 제1야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악법을) 소상히 알리고 강경 투쟁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모든 사안을 원내대표단에 일임했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본회의에선 앞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통과한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 등 비쟁점 민생법안과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와 별개로 여당이 12월 국회에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 자당이 반대 중인 법안 처리를 공언하고 있는 만큼, 비쟁점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신청을 고려해 처리 속도를 최대한 늦추겠다는 전략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거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거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었다"며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원내에서 현재로선 그 방법 밖에 없고, 단순한 거수기 역할은 더 이상 안 된다는 의견이 대부분 나왔다"고 말했다.
또 추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선 "저희는 당연히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의원 표결은) 우리 당을 내란 정당으로 몰아가기 위한 시발점으로 본다. 우리 당에 대한 도전이고 위협이기 때문에 강경 투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은 이날 오후 예정된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 결과를 지켜본 뒤, 이번주 본회의 대응 전략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앞서 의총 모두발언에서 여당을 향해 "오늘까지 국정조사 실시 여부 답을 달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비상한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한 바 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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