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인천공항에 '슈퍼 정비기지' 짓는다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대한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 신규 정비격납고(H3)를 신설한다.

대한항공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4일 사업비 1760억원 규모의 ‘정비시설 개발사업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FSC·LCC 통합으로 약 300여 대 규모가 된 항공기 정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이다.

새 격납고는 인천공항 단지 내 69299㎡ 부지에 마련되며, 중대형 항공기 2대와 소형기 1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2027년 착공해 2029년 말 가동이 목표다.

완공 후에는 대한항공 정비 인력 포함 약 300명이 상주하는 중정비·개조 중심 시설로 운영된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통합 항공사 체제 이후 정비 전문성과 사업성을 유지하고, 국가 유지·보수·정비(MRO) 산업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미 인천 영종도에서 5780억원 규모의 엔진정비공장, 경기도 부천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미래항공교통(UAM)·항공안전 R&D센터 신설을 추진 중이다. 신규 격납고는 이 같은 ‘안전 인프라’ 투자 흐름의 연장선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와 협력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안전 최우선을 기반으로 정비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