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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국조' 여야 회동 무산…국힘 "민주, 일정 안 된다며 거절"


與 "국정조사, 대통령 순방 후 논의해야"
국힘, 27일 '필리버스터'로 민주당 압박 관측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고 있다. 2025.11.11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고 있다. 2025.11.11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24일 오후 예정됐던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논의를 위한 여야 원내지도부 간 회동이 전격 무산됐다. 현재 국정조사 성격과 방식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사실상 수용 여부를 결정할 여당 내부의 최종 입장 정리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당이 국정조사 관련 회동을 민주당에게 요청했으나, 민주당에서 '오늘 일정이 안 돼 못 만난다'고 최종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내일 다시 만나자고 제안한 상태"라며 "만약 (여당이) 내일까지 일정이 안 된다고 하면 그 때 (우리도) 특단의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는 그간 '대장동 항소 포기' 국정조사 성격·실시 방식에 대해 원내지도부 간 물밑 협상을 이어왔지만 줄곧 평행선을 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특위 구성을 통한 조사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또 민주당은 대장동 사건 관련 검찰의 조작 기소 논란, 항소 포기로 촉발된 이른바 '검사장 항명'을 우선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인 데 반해, 국민의힘은 이를 포함해 정성호 법무부장관과 이재명 대통령 등 윗선의 '항소 포기 외압' 여부까지 폭넓게 규명해야 한다고 맞선다.

여야 간 공식 대화는 지난 18일을 마지막으로 닫힌 상태였다. 이 와중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지금까지 협상한 것을 보면 여당 지도부가 국정조사를 할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며 민주당을 향해 '오늘까지 국정조사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경우 비상한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오후 양측 간 회동 일정이 다시 잡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정조사특위 구성 등 자당 안을 끝내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 본회의에 상정되는 비쟁점 민생 법안 50여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실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여당 입장에선 연내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대법관 증원법(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관련 법안 처리 역시 줄줄이 지연이 불가피해 민주당도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두고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회동 무산에 대해 "우리는 운영위원회 일정 관련해 만나자고 한 것인데, 국민의힘에선 국정조사 논의를 위한 회동으로 이해했다"며 "국정조사는 대통령 순방 종료 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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