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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의혹에 생계 위협"…명륜진사갈비에 무슨 일?


명륜당 대표 '돈장사' 의혹으로 검찰 송치되자 가맹점주들 '목소리'
가맹점협의회 "매출 급락하고 가맹점주들 명예 훼손" 탄원서 제출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 가맹본부 명륜당의 이종근 대표가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돈장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검찰에 넘겨진 후 가맹점주들이 목소리를 냈다.

숯불돼지갈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길비' 매장 전경. [사진=명륜당]
숯불돼지갈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길비' 매장 전경. [사진=명륜당]

24일 업계에 따르면 가맹점주협의회는 명륜당의 대부업 관련 의혹으로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명륜진사갈비 가맹점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부업 관련 의혹으로 인해 저희 가맹점주들의 매출은 급락하고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 한국산업은행에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가맹점협의회는 "저희와 같은 자영업자들은 제1금융권 대출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제2금융권은 금리가 높고 절차가 까다로워 이용에 제약이 많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본사를 통해 안내받은 금융 지원은 저희에게 창업의 기회를 만들어 준 제도적 지원이었다"고 명륜당을 두둔했다.

그러면서 "2019년 당시 저희 200여 명의 가맹점주들이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등 제2금융권을 통해 연 16%~18%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면서 "이에 비해 당시 제공받은 금융 지원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아 저희에게는 현실적인 대안이었다"고 설명했다.

대부업 논란으로 인해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맹점협의회는 "대부업 관련 의혹 제기는 저희 500여 명의 명륜진사갈비 가맹점주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가맹점협의회는 이번 탄원서 제출 이후에도 필요하면 대표단이 직접 관계 당국을 방문해 현장의 상황과 점주의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숯불돼지갈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길비' 매장 전경. [사진=명륜당]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 가맹본부 명륜당의 이종근 대표가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돈장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와 관련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작년 9월 가맹점주 대상 불법 고금리 대출 의혹이 제기된 후 명륜당을 수사한 결과, 관련 자료와 자금흐름을 확보했다며 이 회사 대표를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명륜당은 2023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은행에서 연 3% 후반에서 4% 초반의 금리로 약 790억원 규모의 운영·시설자금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본사는 해당 자금을 직접 사용하지 않고 자신과 특수관계에 있는 자회사 A사에 연 4.6%로 대여했다. 그리고 이 자금은 다시 본사 측이 사실상 지배하는 12개의 대부업체로 4.8% 금리에 재대여됐다.

12개 대부업체는 본사 가맹점주 및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연 12~15%의 고금리로 창업 자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자금을 굴렸다. 이를 통해 본사 측이 실제 취득한 금액은 대출 상환금 99억원, 이자 56억원 등 약 15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업체 대표로 등재된 사람들은 본사 전·현직 직원, 협력업체 직원, 대표의 가족 등이었다. 지분 역시 대부분 대표가 100%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 재원 역시 모두 본사에서 유출된 자금이었고 대출 상대는 대부분 해당 브랜드의 가맹점주였다.

서울시는 가맹본부가 대부업 등록 없이 자회사를 활용한 신종 불법 대부 행위라며, 이런 혐의로 가맹본부 대표가 검찰에 넘겨진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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