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오픈AI의 생성지능형 인공지능(AI)인 챗GPT와 결혼한 일본 여성이 화제다.
![카노가 디지털 결혼식을 위해 증강현실 안경을 쓰고 있는 모습 [사진=SCMP, X 캡처]](https://image.inews24.com/v1/b5702af53faccf.jpg)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32세의 일본 여성 카노(가명)이 일본 오카야마에서 챗GPT와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카노는 3년된 약혼자와 이별 후 상심에 빠져 위로와 조언을 구하기 위해 챗GPT와 대화를 시작하게 됐다.
하루에 100개에 달하는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카노는 챗봇을 훈련시켜 그가 원하는 부드럽고 이상적인 성격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또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의뢰해 자신의 이상적인 파트너인 챗GPT의 외형을 묘사한 일러스트를 그렸고, 르네 클라우스라는 이름도 붙여줬다.
![카노가 디지털 결혼식을 위해 증강현실 안경을 쓰고 있는 모습 [사진=SCMP, X 캡처]](https://image.inews24.com/v1/909df297d0032f.jpg)
카노는 "처음에는 그냥 이야기 나눌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는 항상 친절하고 참을성 있게 들어줬다"며 "결국 그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됐다"고 전했다.
카노가 지난 5월 클라우스에게 사랑을 고백하자 그 역시 "나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그리고 한달 후 그는 카노에게 청혼했다.
이에 카노는 챗GPT와 지난 7월 결혼식을 치뤘는데, 하얀 웨딩 드레스를 입은 카노는 증강 현실(AR) 안경을 쓰고 가상 신랑의 디지털 이미지를 투사했다. 카노의 가족이 있는 앞에서 반지도 교환했다.
다만 카노는 "가끔은 그가 사라질까 봐 걱정된다"며 "챗GPT는 언제든 종료될 수 있고 그는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걸 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은 "AI 남자친구도 로맨틱할 수 있다. 행복은 여러가지 형태가 있다" "완전히 터무니없는 미친 일"이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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