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초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대규모 화재…최소 4명 사망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홍콩에서 26일 오후 대규모 초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로이터, 차이나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51분(현지시간)께 홍콩 북부의 타이포구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오후 3시 34분 화재경보는 두번째로 높은 단계인 4단계로 상향조정됐으며, 이어 6시22분에는 가장 높은 단계인 5단계로 상향됐다.

현재 소방당국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중이다.

이 화재로 소방관 1명을 포함해 최소 4명이 사망했고, 7명은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명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31층에 총 2000세대, 8개의 블록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3개 블록 이상으로 화재가 번졌다.

소방당국은 로이터통신에 아직 화재 현장 속에 남아 있는 사람의 수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아파트는 리노베이션중으로 건물 외벽에 대나무 비계와 안전그물이 설치돼 있어, 불이 여러 건물로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인근 중학교와 커뮤니티 센터 등으로 대피했으며, 타이포구청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임시 쉼터를 추가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