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VIP자산운용이 롯데렌탈에 대한 적극적인 주주 관여를 선언했다. 동시에 롯데렌탈에 대해 자기주식 매입과 소각, 감액배당 등을 요청했다. VIP운용은 롯데렌탈이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의 요청한을 받아들일 경우 대주주 변경 등을 수용할 뜻도 밝혔다.
VIP자산운용은 27일 롯데렌탈에 대한 보유 지분이 지난 26일 기준 5.20%로 종전 대비 0.25%포인트 늘어났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지분 보유 목적은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일반투자'는 경영권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결권 행사보다 폭넓은 주주 활동을 하겠다는 뜻이다. 배당 정책 합리화 요구를 비롯해 감사위원 선임 등에 대한 의견 개진 등도 가능하다.
실제로 VIP운용은 '5%룰'에 따른 지분 보고와 함께 롯데렌탈 경영진에 자사주 매입·소각과 감액배당 등을 요청했다.
VIP운용은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면 회사채 조기상환 종료 후 여유 자금을 자사주 매입 소각에 적극 활용해 지분 희석으로 인한 일반 주주의 피해를 실질적으로 회복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대주주 변경 후 주주환원정책의 조기 이행과 함께 롯데렌탈이 보유한 6700억원의 자본잉여금을 활용한 감액배당 실시도 요구했다.
롯데렌탈의 어피니티PE 대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실행된다면 일반주주는 지분율이 20%가량 희석된다. 따라서 회사채 조기상환 등 문제를 해결하고 남는 자금을 포함한 여유 현금은 희석된 주주가치를 보전하는 데 우선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VIP운용은 롯데렌탈의 대주주 경영권 지분 매각과 어피니티PE 대상 제3자 배정 유상증증자 철회를 요청했었다. 이에 대해 롯데렌탈은 대주주 변경에 따른 회사채 조기 상환 청구 가능성을 들어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VIP운용은 "롯데렌탈이 주주가치 제고라는 상생안을 수용한다면 대주주 변경도 원칙적으로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내놨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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