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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성장률의 가장 큰 불확실성은 반도체" (종합)


"올해 성장률에 반도체 결정적⋯0.05%p 영향"
"내년에도 '반도체·AI' 상황 따라 매우 가변적"
"환율 1%p 오르면 물가 0.03%↑⋯경기 양극화 우려"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성장률 전망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반도체를 꼽았다.

한은은 27일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내년 성장 전망 0.2%포인트(p) 상향분 중 반도체와 한미 협상이 각각 0.1%p"라며 "올해 성장 전망의 0.1%p 상향분 중 반도체 영향이 0.05%p"라고 밝혔다.

한은은 "환율이 1%p 오르면 소비자 물가는 0.03%p 상승한다"며 "높은 환율은 나라 경제 구조와 맞물려 경기 양극화를 심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짚었다. 수출하는 대기업에는 이익이지만 물건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오른 가격을 감당해야 한다.

한은은 "가계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경기 양극화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분배 구조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건설 부진에도 소비 회복세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률이 1.8%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기존 전망치 올해와 내년 0.9%·1.6%에서 1.0%·1.8%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2027년 성장률은 1.9%로 내다봤다.

다만, "반도체 수출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성장률이 지금 전망보다 0.2%포인트(p)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AI의 과도한 투자 평가로 반도체 수요가 둔화·정체된다면 지금 전망보다 0.1%p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성장률 상향 조정 배경으로는 △반도체 경기 호조 △APEC 이후 불확실성 완화 △정부 확장 재정 △미·중 무역 갈등 완화를 꼽았다.

미국은 통화·재정정책 완화와 AI 인프라 중심의 투자 확대에 기반해 2% 내외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 지역은 금융 여건 완화와 국방비 등 재정 확대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교역은 관세 인상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할 전망이나,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AI 투자 호조로 고성능·범용 품목 모두 수요 증가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로 지난 전망치를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높은 환율과 일부 개인 서비스의 가격이 높아졌고, 내년에는 국제유가 하락 등 하방 요인에도 △높은 환율 △내수 부진 완화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표=한국은행]
[그래프=한국은행]

한은은 "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공급 확대로 당분간 낮아지다가 내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수요가 개선되면서 완만하게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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