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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탑재 '세종 4호' 개발…한컴인스페이스에 쏠린 눈


5m급 다중분광 영상 제공...농업·산림 모니터링 특화 데이터 확보
125억 프리IPO·지분 정비 완료…내년 상반기 목표 IPO 드라이브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면서 탑재 위성 ‘세종 4호’를 개발한 한컴인스페이스에 관심이 쏠린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이번 성공으로 위성 개발·운용 역량을 인정받으면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하는 기업공개(IPO)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컴인스페이스 세종4호 이미지. [사진=한컴인스페이스]
한컴인스페이스 세종4호 이미지. [사진=한컴인스페이스]

누리호는 27일 오전 1시 13분 발사를 시작해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목표 궤도인 600km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세종 4호는 한컴인스페이스가 시스템 설계, 체계 종합, 실시간 운영체제(NEOS RTOS), 비행 소프트웨어(FSW)까지 직접 개발한 6U급(약 7.6kg) 초소형 위성이다. 위성은 하루 14~16회 지구를 선회하며 5m급 다중분광 영상 확보 임무를 수행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2012년 항우연 출신 최명진 대표가 설립한 AI 데이터 분석 기업이다. 위성·드론·지상 센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플랫폼 ‘인스테이션(InStation)’을 운영하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세종 위성'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인스테이션으로 실시간 융합, 분석한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 수집·처리·융합·분석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멀티-INT 기반 ‘야누스(Janus)’ 엔진과 MLOps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통해 농업·산림·토지 변화 모니터링은 물론 재난 탐지, 국방 감시, 산업안전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고부가가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기술은 이미 국내외 100여 건의 사업에서 효용성을 입증했다.

회사는 2022년 민간 최초로 세종 1호를 발사한 데 이어 올해 6월 세종 2호를 궤도에 올렸다. 내년 2월에는 442밴드 초분광 카메라를 탑재한 세종 3호를 스페이스X 팰컨9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8월 예심 신청서 접수…내년 상반기 상장 목표

상장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올해 6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뒤 한 달 만에 포스코기술투자·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25억 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8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콜옵션을 행사해 한컴스페이스 지분을 28.32%로 확대,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그룹 차원의 전략적 지원과 안정적 경영환경이 확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는 아직 개선단계다. 2024년 실적 기준 매출은 약 76억 원, 당기순손실은 127억 원을 기록했으나, 2023년 자본잠식(-39억원) 상태는 신주인수권 행사와 전환우선주 전환을 통해 2024년 자본 49억원으로 개선했다.

회사 주요 사업 영역인 국방AI 분야 정부 예산 확대로 인한 수혜도 기대감을 높인다. 2026년 국방예산은 66.3조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으며, 국방 R&D는 5.9조원으로 19.2% 늘어났다. 민간 첨단 AI 기술의 국방 활용을 위한 'AX 스프린트', 군·산·학 협력센터 구축 등 신규 사업도 반영됐다.

한컴인스페이스는 SK텔레콤·코난테크놀로지 등과 함께 ‘K-국방 AI 참모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공공·국방 중심 매출을 유지하면서 민간(B2B) 및 해외 시장 진출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한컴인스페이스 관계자는 "데이터 수집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한편, 핵심 AI 엔진 기술 고도화와 이를 뒷받침할 고성능 서버 설비 구축에 주력하여 기술적 진입장벽을 높일 예정이"이라며 "해외 주요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와 우수 인재 영입 등 글로벌 사업 기반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기술적 내실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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