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전경. [사진=강남구]](https://image.inews24.com/v1/161f6273a1408d.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강남구는 누구나 인정하는 대한민국 대표 도시지만, 정작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시설은 아쉬운 감이 있었다. 보이는 것들을 발 빠르게 개선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게 만드는 것이 내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민선 8기 3년 차를 맞은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모든 구민이 강남다운 삶을 누리는 도시'를 구정 철학으로 삼고 구민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한 '경청 행정'을 펼쳐왔다.
지난 3년간 조 구청장은 전담 조직을 신설해 오랫동안 정체돼 있던 재건축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구민 숙원사업이던 파크골프장 조성, 강남세곡체육공원 개장 등을 통해 생활체육시설을 대폭 늘렸다.
아울러 강남구의 특성을 고려한 지원 정책을 통해 저소득자 중심의 정부 제도가 가지고 있는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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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성동구에서 분리되며 탄생한 강남구는 이후 분구와 행정구역 조정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췄으며 명칭은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의 남쪽이라는 뜻에서 유래됐다.
강남구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농촌 지대였으나, 영동지구 개발을 시작으로 고층 아파트와 상업지구가 조성돼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 성장했다.
IT산업의 메카로 불리던 테헤란로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으며 명물거리의 시초인 가로수길과 강남역 일대, 코엑스 주변은 풍부한 놀거리와 볼거리로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손꼽힌다.
민선 지방자치가 부활한 1995년 이후 강남구의 인구·가구 구조의 변화를 살펴보면, 1995년 55만여명이던 강남구 인구는 2025년 55만 6462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세대수는 1·2인 가구 증가세를 반영하듯 17만 가구에서 24만여가구로 40% 가까이 늘어났다.
재정 규모는 같은 기간 2034억원에서 1조 3737억원으로 6.75배 증가했다.
현재 강남구는 대대적인 도시 혁신을 진행 중이다. 특히 오랫동안 속도를 내지 못했던 강남 재건축 시장도 민선 8기 들어 신설한 '재건축드림지원 TF'의 활약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다.
한때 4대 난제로까지 불렸던 은마아파트 정비사업이 지난 9월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며 본궤도에 들어섰고 압구정 아파트지구, 대치미도 등 100곳에서 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구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적극 활용해 △분기별 정비사업 아카데미 개최로 최신 정비사업 정보 제공 △현장에서의 갈등 중재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적·행정적 문제에 대한 자문 등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세분화하고 신속하게 제공하면서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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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가 성남시, 공군 등과 협력해 서울시 최대 규모로 조성한 강남탄천파크골프장은 누적 이용자가 8만 명을 넘겼으며 구는 날씨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스크린 파크골프 시설도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현재 경로당을 이용해 만든 매봉시니어센터 파크골프 아카데미를 비롯해 주민센터, 경로당, 복지관 등 7곳에 추가 조성 중이다.
50년 가까이 공터였던 돌산은 강남세곡체육공원으로 변신했다. 생활체육 동호회는 물론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나 장애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축구장, 테니스장, 다목적운동장, 놀이터, 샤워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도 받았다.
평일 저녁, 주말 등 학생들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구민에게 운동장을 개방하는 '강남개방학교'는 시행 첫 해 6곳에 불과했던 참여 학교가 21곳까지 늘어났다. 구는 공원이나 체육시설이 부족한 지역의 수요를 해소하는 동시에 맞춤 지원으로 학습환경 개선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인근 주민과 학교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민 행복지수를 높이는 복지정책도 주목할 만하다. 난임부부 지원사업의 소득제한을 폐지하고 첫째·둘째 자녀를 낳은 가정에 지급하는 출산양육지원금을 크게 늘린 강남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년 연속 출생아 증가율 1위를 달성하며 2022년 서울시 자치구 중에 21위였던 합계출산율을 2년 만에 7위까지 끌어 올렸다.
아울러 높은 주거비용으로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신혼부부와 청년 대상으로 전월세 대출이자를 지원하는 사업 또한 매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어르신과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작한 교통비 지원사업은 청년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범위도 버스에서 지하철까지 넓혔으며 저소득층 중심 기존 장학제도의 혜택을 받기 어려운 강남구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올해 개청 50주년을 맞은 강남구는 앞으로의 도시경쟁력을 담보하기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인 '2070 강남비전'을 추진 중이다.
강남 일대가 개발되던 1970년대에는 가능한 많은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앞으로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세계적 트렌드에 맞게 도시 재구조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2070 강남비전'의 핵심으로 구는 걸어서 10분 이내로 일자리, 문화, 여가, 교육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강남스타일 10분 도시'를 구축하고, 도심 속에서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도록 곳곳에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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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구청장은 "강남구는 지난 50년간 고도의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가 됐지만, 그 과정에서 빈부격차, 교통체증, 도심 공동화 등의 예상치 못한 부작용도 겪고 있다"며 "이 부분을 잘 해소해 '모든 구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 '세계의 모범이 되는 도시'를 만들어 강남구를 더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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