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가(家)가 28일 경남 창원 진해 해군사관학교에 총출동했다.
이날 오후 2시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소위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삼성가에서 장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국방홍보원 KFN 공식 유튜브 캡처]](https://image.inews24.com/v1/9b1b9597d1be8b.jpg)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국방홍보원 KFN 공식 유튜브 캡처]](https://image.inews24.com/v1/145fdd2217b439.jpg)
임관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어머니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할머니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고모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외가인 대상그룹에서도 박현주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부회장, 임상민 대상 부사장 등이 참석해 양가가 모두 지호씨의 임관을 축하했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국방홍보원 KFN 공식 유튜브 캡처]](https://image.inews24.com/v1/8c8453f19c9873.jpg)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국방홍보원 KFN 공식 유튜브 캡처]](https://image.inews24.com/v1/4138850f398ac6.jpg)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국방홍보원 KFN 공식 유튜브 캡처]](https://image.inews24.com/v1/6c1b976ad6df44.jpg)
이지호씨는 이날 임관식을 모두 마친 뒤 아버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할머니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에게 선서를 했다. 임관식을 마친 뒤 어머니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과 인사를 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재계에서는 지호씨의 입대를 두고 삼성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사례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지호씨는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였으나, 해군 장교 복무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택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의 전폭적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지호씨는 훈련 기간 대대장 후보생, 즉 기수 대표로 선발돼 제병 지휘와 후보생 선서 등 임관식 주요 역할을 맡았다. 해군 관계자는 "대대장 후보생으로서 누구보다 책임감 있게 훈련에 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임관을 시작으로 교육 기간을 포함해 총 39개월간 복무하게 된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국방홍보원 KFN 공식 유튜브 캡처]](https://image.inews24.com/v1/55e5d53bad3ec5.jpg)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국방홍보원 KFN 공식 유튜브 캡처]](https://image.inews24.com/v1/ec74ac674910f7.jpg)
이번 임관식이 주목받은 이유는 이재용 회장과 임세령 부회장이 2009년 이혼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동반 참석했다는 점 때문이다.
이지호 소위는 추운 날씨와 고된 훈련을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몰랐다"고 답하며 예상보다 강도 높은 과정이었다는 점을 짧게 전했다.
이재용 회장은 아들의 계급장을 직접 달아주며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이 회장은 또 기자들에게 아들이 스스로 선택해 입대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본인이 간다고 했다" "이번 과정을 통해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관식에서는 가족이 직접 계급장을 달아주는 순서가 있어, 부모 중 누가 지호씨에게 계급장을 수여할지도 관심을 모았다.
한편 학사사관 후보생들은 입대 후 11주 동안 군인화·장교화·해군화 과정을 거치는 강도 높은 교육을 받아왔다. 행군, 전투수영, 야전훈련 등 실전형 교육은 물론, 초급 장교로서의 리더십과 조직 관리 능력을 함양하는 과정도 포함됐다.
이지호씨는 이런 훈련을 모두 마치고 이날 소위로 정식 임관하게 됐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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