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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7명, 삼성SDI 8명…배터리 업계 승진자 '확' 줄어


전기차 캐즘 장기화… 승진 절반 감소
LG엔솔만 흑자 유지, SK온은 대표 투톱 전환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배터리 3사가 올해 임원인사에서도 승진 규모를 크게 줄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2026년 정기 인사에서 리더십을 유지한 채 ‘필수 인력 중심’의 최소 승진 기조를 이어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무 1명, 상무 6명 등 총 7명을 승진시켰다. 지난해 14명에서 절반으로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3사 가운데 유일한 흑자 기업이지만, 불황 장기화를 고려해 승진 폭을 크게 줄였다는 분석이다. 김동명 대표이사 사장 체제도 유지됐다.

주요 승진자는 김형식 ESS전지사업부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수요 확대와 글로벌 생산라인 운영 안정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김형식 ESS전지사업부장을 전무에 승진시켰다”고 설명했다.

상무 승진자에는 소형전지, ESS, 미래기술, 인프라 분야 실무 리더들이 포함됐다. 자동차전지사업부장에는 오유성 전무가, 소형전지사업부장에는 정원희 상무가 신규 보임됐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삼성SDI는 최주선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부사장 3명, 상무 5명 등 총 8명을 승진했다. 지난해 12명에서 8명으로 줄며 인사 폭이 축소됐다.

부사장 승진자는 김기준 중대형사업부 극판센터장, 이종훈 소형사업부 파우치개발팀장, 정현 경영진단팀장 등 3명이다.

극판 양산성 확보, 파우치 제품 개발, 조직 프로세스 개선 등 기술·운영 핵심 인물들이 승진했다. 상무 5명도 생산·품질·공정·운영 실무에서 배출됐다.

SK온은 이석희 대표와 함께 이용욱 전 SK실트론 대표가 공동대표로 합류했다. 연구개발과 비즈니스를 분리하는 투톱 체제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3사 중 리더십 변화 폭이 가장 크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왼쪽부터)이석희 SK온 사장, 이용욱 SK온 사장. [사진=SK온]

다만 SK온의 임원 승진 발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다음주 중 승진자 명단이 발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둔화, 관세 변수, 수익성 압박 등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인사 규모 또한 선택과 집중에 맞춰 진행됐다”며 “과거 배터리 업황이 좋을 때 승진과 채용 모두 크게 늘렸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3사 모두 로우키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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