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KG모빌리티(KGM)가 반조립(KD) 방식 수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KGM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핀다드사와 렉스턴 KD 공급 물량 및 사업 확대를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했다. 사진은 운전석에 앉은 곽재선 KGM 회장. [사진=KG모빌리티]](https://image.inews24.com/v1/4b0ec111ec6ff5.jpg)
1일 KGM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누적 수출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5만1456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5만6733대)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KGM은 특히 KD 수출을 통해 주요 신흥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수출 물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KD 방식은 완성차가 아닌 부품 단위로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관세 절감과 현지화 용이성이라는 장점이 있다. 형태에 따라 CKD(완전 분해), SKD(부분 분해), DKD(대형 부품 단위 분해)로 나뉜다.
페루에서는 국영기업 FAME과 협력해 치안 유지용 관용차와 산악 앰뷸런스를 공급한다. 지난해 400대 규모의 무쏘 그랜드를 납품한 데 이어 올해는 2000대로 물량을 확대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국영 방산기업 핀다드(PINDAD)와 손잡고 '국민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기존 렉스턴 롤링샤시 공급 경험을 바탕으로, 토레스와 무쏘 그랜드 등 7000대 KD 물량을 공급하며 장기적으로 20만 대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확대할 계획이다.
알제리에서는 현지 파트너사 EMIN AUTO와 협력해 DKD 형태로 토레스와 무쏘 그랜드를 공급한다. 현재 KD 라이선스 최종 승인을 진행 중이며, 연간 1만 대 규모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FUTA 그룹 산하 자동차 부문 자회사인 킴 롱 모터스(Kim Long Motors)와 CKD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 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며, 2026년 완공 이후 연간 1만5000대 규모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KGM은 KD 사업을 통해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산업과의 협력, 맞춤형 모델 공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주요 거점별 맞춤 전략으로 판매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KGM은 이를 통해 주요 신흥국 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현재 78개국에서 93개국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KGM 관계자는 "KGM은 KD 사업에 중점을 두고 수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페루, 인도네시아, 알제리, 베트남 등 주요국에서 KD 사업을 추진 중으로, 신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93개국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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