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계기로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리면서 중국 항공사들의 일본행 항공편 감축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446c3d5c4b230.jpg)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영국 항공 정보 업체 시리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7일 기준 12월 운항 예정이던 중국발 일본행 5548편 중 904편(16%)이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감편 규모는 불과 이틀 전인 25일 268편에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가장 큰 타격은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이다. 전체 중단 편수 중 626편이 간사이 공항에 집중됐다. 나리타·주부·신치토세 공항도 각각 60~70편대 감축이 이어졌다.
반면, 하네다공항은 989편 중 7편만 줄어 변화가 거의 없었다. 하네다노선은 수요가 견고해 감편 시 회복이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중국 항공사들의 감편이 소극적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 항공사들의 노선 조정은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침공 등 유사시를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로 간주할 수 있다’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 가능성을 언급한 뒤 중국이 이를 “내정 간섭”이라고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한 흐름과 맞물린다.
중국 외교부와 총영사관은 “극도로 위험하다”, “더러운 목 자르기” 등 강경 표현을 동원해 반응했으며, 중국 정부는 14일 일본 여행·유학 자제를 공식 권고했다. 중국 항공사들에는 2026년 3월까지 일본 노선 감축 지시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항공권 가격도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일본 항공권 판매업체 에어플러스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간사이~상하이 노선의 12월 왕복 항공권 최저가는 8500엔 수준으로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문화·공연계에서도 여파가 번지는 중이다. 중국 당국은 최근 일본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의 상하이 공연을 “불가항력”을 이유로 하루 전 취소시켰고, 중국 내 ‘세일러문’ 뮤지컬 제작사들도 항저우·베이징 공연을 돌연 중지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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