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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브래드 피튼데 병원비 보내줘"⋯할리우드 스타 '로맨스 스캠'에 또 수억 뜯겼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속아 돈을 갈취당하는 일이 또 발생했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속아 돈을 갈취당하는 사건이 또 일어났다. [사진=X 갈무리]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속아 돈을 갈취당하는 사건이 또 일어났다. [사진=X 갈무리]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과 더선 등에 따르면 스위스 국적의 여성 패트리샤(가명)는 지난해 5월 '브래드 피트 매니저'를 자처한 A씨에게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받으면서 사건에 휘말렸다.

A씨는 "피트와 직접 연락하고 싶냐"며 패트리샤에게 접근했고, 그의 팬심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그는 AI로 합성한 피트 사진을 보내 신뢰를 얻으려 했고 "연인 관계를 비밀로 해달라" "평생 함께하자" 등 달콤한 메시지를 보내 패트리샤가 자신을 피트의 연인으로 믿게 했다. 아울러 꽃을 보내는 등 애정 표현을 이어가며 관계가 실제인 것처럼 착각하도록 만들었다.

교류가 깊어지자 A씨는 "피트와 만나려면 정해진 요금을 내야 한다" "매니지먼트에서 5만 달러를 요구한다"고 주장하며 금전을 요구했다. 또 "신장암 치료비가 필요하다"는 등 그럴듯한 이유를 대고 의료비 명목의 송금을 반복해서 요청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속아 돈을 갈취당하는 사건이 또 일어났다. [사진=X 갈무리]
패트리샤는 A씨의 말을 속아 거액의 돈을 지불하기도 했다. [사진=X 갈무리]

패트리샤는 처음에는 이를 의심했지만 '유명 배우와 연애를 하고 있다'는 확신을 버리지 못한 채 두 차례에 걸쳐 약 10만 프랑(약 1억8300만원)을 송금했다.

뿐만 아니라 패트리샤는 피트를 직접 보기 위해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A씨는 "동의 없이 배우에게 접근했다"며 벌금을 요구했고 패트리샤는 이 금액까지 지불했다. 그는 LA의 호텔에서 무려 3주를 머물렀지만 결국 피트를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스위스로 돌아온 패트리샤는 뒤늦게 같은 수법에 속은 피해자가 프랑스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존재하지도 않는 관계를 거의 1년 동안 유지해 왔다는 것이 말할 수 없이 수치스럽다"고 말한 그는 "어떻게 그렇게 이용당했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동일 조직의 국제적 사기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해당 조직은 최근 프랑스에 사는 50대 여성에게도 피트를 사칭한 범죄 행각으로 83만 유로(약 14억원)를 갈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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