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정부가 올해 반도체, 자동차 등 10대 제조업에 122조원을 투자한다. 이는 연초 조사됐던 119조원 대비 3조원 상향된 금액이다.

산업통상부는 1일 김정관 장관 주재로 반도체, 자동차 등 10대 제조업 대표 기업과 함께 '민관합동 산업투자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날 회의는 지난달 대통령 주재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합동회의' 후속으로 열렸으며, 올해 10대 제조업 투자 계획과 3분기까지의 투자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국내투자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10대 제조업 투자 계획은 연초 조사됐던 119조원보다 3조원 상향된 122조원으로 재집계됐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해외 투자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그동안 미정이었던 자동차·배터리 분야의 투자 계획이 확정되면서 투자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3분기까지 투자 이행률도 전년 동기와 같은 68%로 양호한 상황이다.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투자가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다.
전 산업 설비투자의 약 50%를 차지하는 10대 제조업 투자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우상향 중이다. 투자 계획의 약 80%를 차지하는 반도체, 자동차가 확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도체는 견고한 글로벌 AI 수요 성장세에 발맞춰 HBM 등 첨단메모리 중심 투자가, 자동차는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 날 회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국내투자 증가세 유지를 위해 전기차 보조금 신속 집행, 정책금융 공급 확대, 투자세액공제 직접환급제도 도입, 전기요금 인하 등을 요청했다.
김정관 장관은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 대미 등 해외투자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그럴수록 국내 제조기반 공동화를 방지하기 위한 국내투자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규제 개선 등 국내투자 촉진을 위한 구체적, 실질적 아이디어를 최대한 제안해달라고 요청하며, 기업 경영 활동에 장애되는 요인들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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